양주 나리공원에 천일홍과 핑크 뮬리가 한창이다. 다양한 색상의 천일홍이 끝없이 펼쳐지는 꽃밭에는 아이들보다 산책 나온 어른들이 더 많다. 수많은 꽃봉오리 앞에 연인들을 세우고 찍고 또 찍고. 사람들의 행복한 웃음소리와 카메라 셔터 소리가 양주 나리공원을 떠들썩하게 한다.
몇 년 전부터 유행하기 시작한 핑크 뮬리가 단연 최고로 인기가 많다. 시차를 두고 심었는지 아직 파릇파릇한 곳이 있는가 하면 지금 한창인 곳이 있다. 입장료를 받으며 관리인을 두어서인지 많이 상하지 않도록 줄을 매어 놓았다. 다행이기도 하지만 마음껏 사진을 찍기가 어려워 짜증이 나기도 했다.
아직 한참 동안은 우리의 눈을 호강시켜줄 것 같다. 입장료 2천 원으로 얻는 행복감은 돈으로 환산할 수 없을 것 같다. 주말에는 많은 사람이 있으므로 주중에 가는 것이 좋고 날이 좋은 오후에 역광에 비친 핑크 뮬리를 본다면
또 그 장면을 사진에 담은 사람이라면 환희를 느끼며 돌아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