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세계와 연결되는데에 극심한 불안을 느끼며 안전한 가상세계에 감정을 위탁하는 아이들.
그러나 동시에 그것이 근본적 해결이 아님을 알기에 자기혐오를 강화하는 구조가 반복된다.
주말마다 위태로운 아이들의 전화를 받는 봉사를 하고 있다.
많은 것을 배우기도 하고 많은 통증을 얻기도 한다.
자신을 말리는 일은 이기적인 결과일 수도 있다는 말이 가장 가슴에 남는다.
그렇게 생각하게 된 배경에는 대체로 너희들이 살아 있었으면 좋겠다는 근거없는 희망이 포함되어 있다.
근거없는 희망만큼 이기적이고 따뜻한 것은 없기때문에.
내 이기심을 위해서라도 살아있어 달라고.
전화를 줘서 고맙다고.
이기적으로 표현해도 그 전화는 나에게 고마운 것이었다고 말해주었다.
나에게 하는 말이기도해서.
받는 것이 아닌데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