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D X NIKE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은 이번 콜라보레이션에 많은 관심을 보이셨을 것 같습니다. 패션에 큰 관심 없는 분들도 유튜브 광고 때문에 알게 된 분들도 계셨을 것 같네요. 워낙 광고를 많이 해서. 하하
파라-노이즈에 대해 검색을 해보다가 권지용과의 인터뷰 기사가 있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그 글을 읽고 느낀 권지용이란 사람에 대해서 저의 느낌과 생각을 써보려고 합니다.
파라-노이즈 : 현실의 수많은 소음을 초월해 새로운 이상을 꿈꾸고 도전하는 현재의 나 자신, 그리고 미래의 자아에 대한 열망.
권지용이 바라보는 권지용. 자신이 겪었던, 겪고 있는, 앞으로 겪을 모험같은 나날을 하나의 단어에 함축해서 잘 설명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저 의미를 읽고나니 뭔가 마음 속에서 울렁거림이 느껴집니다.
이번에 출시한 에어 포스 1 파라 노이즈는 제품을 신는 사람에 따라 형태가 변화될 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검은색 어퍼는 신으면 신을수록 벗겨집니다. 여기에도 의미를 부여했는데요. 신발을 통해 개개인의 개성을 자연스럽게 드러내고, 다양한 개성들이 영감이 되어 새로운 문화를 그려나가는 것 그걸 바랐다고 합니다.
한국은 우리만의 서브컬쳐문화가 부족하긴 합니다. 사람들이 모여서 그들만의 문화와 재미를 만드는 것에 익숙하지 않죠. 우리나라에 있는 서브컬쳐문화는 외국에서 흘러들어온 것들이 많습니다. 이런 문화를 만들지 못하는 이유는 여러분이 더 잘 아실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기까지하겠습니다.
파라-노이즈(초월과 소음의 합성어)라는 단어가 탄생하게 된 것은 권지용, 지드래곤, 피스마이너스원 등 여러 가지 연결 고리를 통해 나오게 된 것이다. 스마트폰을 통해 이 공간 너머에 있는 사람은 물론 지구 반대편에 있는 이들도 실시간으로 들을 수 있다. 시대와 공간을 초월하는 소리가 모여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현상을 정의하고 싶었다.
제가 느낀 아티스트들의 특징 중 하나는 자신만의 '정의'가 있다는 것입니다. 어떤 단어나 사물의 뜻을 명백히 밝혀 규정하는 것을 매우 잘 하는 것 같습니다. 자신만의 시선을 갖고 그냥 하는 것. 너무나 멋집니다. 저는 아직도 사회가 규정한 정의들에 길들여져있고, 그것을 벗어나려고 하면 너무나도 두려워서 용기를 내지 못하는 편입니다. 주변의 시선을 의식하는 타입이라서 그런 것 같습니다. 새 해에는 좀 더 나만의 정의를 만들어보고,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하고, 그냥 저질러보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