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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땅을 파고
숨는다
by
혜령
Mar 1.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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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부터 숨기니 일단 깜깜하다.
서늘한 시선이 아직 불어오는 것을 보면 더 파야 할 것 같다.
발이 다 묻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오래 시간을 퍼 올린다.
공백의 시간이 쌓이고 숨을 공간이 더 커졌다.
바람이 잦아든 걸 보면 충분히 숨은 것이 확실하다.
촉촉한 회한이나 뜨거운 혐오는 다 묻어버린 것이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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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백
시간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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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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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이런 일이 있어도 좋다. 불현듯 떠나고 조용히 돌아오는 나를 보는 일. 새로운 한살을 시작하기 위해 여행을 하고 일상의 파도를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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