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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이 어두워
슬픔이 자라서
by
혜령
Mar 25.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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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하고 차갑고 어둡다.
땅 속은 밀도 높은 절망으로 가득 차야 한다.
얼고 녹기를 반복하는 세월이 층을 이루어야 한다.
뿌리는 눈 없는 손톱으로 끝없이 자라야 한다.
한 방울의 눈물도 여러 번의 밟힘도 거름이 된다.
줄기로 오르는 수맥은 피를 거르는 시간을 보낸다.
봄의 새 잎으로 여름의 선명한 꽃으로 기화하는 축제를 만난다.
상처나 절망이 아픈 것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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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름
시간
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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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쯤 이런 일이 있어도 좋다. 불현듯 떠나고 조용히 돌아오는 나를 보는 일. 새로운 한살을 시작하기 위해 여행을 하고 일상의 파도를 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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