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하지 않는 한 가지가 있다.
불 냄새가 난다는 것이다.
하루를 다 태워버린 것 때문인지 하루를 동동거리며 달렸기 때문인지 늘 불냄새가 난다.
그래서 마음의 시장기는 뜨끈한 국물이나 얼큰한 소주 한잔을 부르는지도 모른다.
또 어디로든 가야 해서, 어둠 속을 견디고 그 어둠을 덮고 자다가 어둠을 버리고 일어나야 해서.
빈 바다가 다시 차 오를 때까지 목숨의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사람들은 찬 바람을 이기려고 불 냄새가 나는 곳으로 걸어간다.
이 년 전에도 사 년 전에도 사람들은 그렇게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