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끝에 늘 기다림이 있어 밀리고 밀리는 사무침이 있다고 말하지 말아요.
돌도 되고 풀도 되는 세월이 오래전에 찾아왔다고.
그 끝에 시작도 못한 이별이 있고 곁에 있는 누구도 타인이라고 말하지 말아요.
피가 검어지는 저녁엔 꽃이 붉어도 소용없다고
보이지 않아도 보채고 밀리는 바다는 목까지 당도했다고 말하지 말아요.
아마도 삼억 년 전쯤에 쪼개진 바위에 갇혀서 지금은 모래가 되었을 거라는 말도 하지 말아요.
짐작은 하여도 너무 아플 것 같아 말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말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