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가 강사가 되고 싶은데 강사 과정이 너무 많아요. 어디에 등록해야 할까요?
요가 지도자 과정에 등록하기에 앞서 우선 나 역시도 주변의 요가 강사분들에게 많이 했던 질문이다.
누군가는 "사실 국내 TTC(teacher training course) 과정은 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기도 하고, 또 요가 강사가 되는데 어떤 TTC 과정을 들었느냐가 그렇게 중요한 건 아니라서 그냥 집 가까운 곳이 가장 나아요"라고 말하는 분도 있었고, 또 다른 누군가는 "국내에서의 TTC 과정은 돈벌이에 급급한 과정이라서 그런지 크게 만족스럽지는 못했어요. 큰 기대않고 등록해 보세요. 따라서 너무 비싼 200만원 이상의 금액대는 추천하지 않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어떤 누구도 "이 과정이 진짜 좋으니까 TTC 과정은 이걸로 들어보세요"라고 꼬집어 말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막막했던 내게는 조금 답답했던 부분이기도 했다.
그래서 결국 나는 내가 다니던 센터 벽에 늘 붙어있던 "요가강사에 도전해보세요"라는 포스터를 보고 해당 협회 측에 연락을 해 등록까지 이르게 됐다.
아직 TTC 과정을 시작하지 않았지만 내가 주어진 환경에서 이 이상의 최적화된 TTC 과정을 찾기는 더 어려웠다.
10주 동안 토요일마다 5시간 이상씩 수업을 들어야 하는 과정인데, 나는 아기 엄마이다 보니 매주 토요일 장시간 집을 비우는게 남편에게도 아이에게도 미안한 일이다. 그래서 최대한 집 근처로 가는 것이 내게는 중요한 문제였다.
그리고 사실 지금 나는 '최고의 TTC 과정을 통해 좋은 강사가 되어야지'라는 생각보다는 'TTC를 통해 요가를 좀 더 깊게 배워보고 싶어. 강사가 될 수 있다면 너무 좋을 것 같지만 10주 동안 배워서 누구를 가르칠 수 있을까. 강사가 되어서 누군가를 가르쳐 보는 건 내년 쯤으로 여유있게 잡고, 그 동안은 내 실력을 좀 더 길러야 할 것 같아'라는 목표점이 더 크기에 그저 깊게 배울 수 있는 곳이라면 만족스러울 것 같았다.
그래서 커리큘럼을 볼 때, 단번에 300만원 넘는 돈을 요구하면서 이런 요가 저런 요가의 자격증을 줄 수 있다는 곳은 나와 맞지 않아 보였다.
오로지 빈야사 요가를 깊게 들여다보고 티칭할 수 있는 능력과 함께 아사나 하나하나를 좀 더 깊게 새길 수 있다면 내 목표는 충분히 충족이 되는 것이다. (물론 이것 역시 결코 쉬운 것은 아닐테지만)
언젠가는 외국에서의 TTC 과정을 들어보고 싶기도 하다. 영어로 요가를 가르칠 수 있을 정도가 되면 좋겠다는 장기적인 목표도 있다.
무엇보다 요가가 내 몸에 들어와 내 정신의 곳곳, 특히 인내심과 평정심을 많이 개선시켜 줬기에 그런 부분들에 대해서 꾸준히 사람들과 소통하고 싶다는 근본적인 목적도 있다.
아직 시작 단계일 뿐인데, 참 거창하다 싶지만 요약하자면 요즘의 내게 요가는 꿈이다. 꾸는 것만으로도 마냥 행복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