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상처받지 마세요. 그것 역시 수련입니다

by 유이배


내 마음 같지 않은 사람이 있다고 해서 너무 상처받지 마세요.
마음을 여세요. 그것 역시 수련의 한 과정입니다.
전굴자세, 파스치모타나로 수련을 시작합니다

드디어 시작된 요가 지도자 과정에서 들었던 메시지다.


요가 지도자가 되기로 결심하면서 새롭게 만나게 되는 세계 속에서도 결국은 이런저런 사람들을 만나게 될 테고, 그 안에는 내 마음 같지 않은 사람도 있을 수 있지만 너무 상처받지 말라고. 그것 마저도 마음을 열고 받아들이는 것 역시 수련의 한 과정이라는 메시지였다.


그 메시지가 깊게 다가왔다.


10년이 넘는 직장 생활 속에 내가 가장 상처를 많이 받았던 것은 내 마음 같지 않은 사람들과의 부딪힘이었다.


애초에 단단한 목표점 없이 '그저 재밌으니까'라며, 시작했던 일이었기 때문일까. 단단한 지향점이 없으니 사소한 인간 사이의 문제들에 나는 너무나 쉽게 흔들렸다.


어쩌면 사소한 것이 아니었을지도 모르겠지만, 내가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이라는 것만큼은 확실하다.


이번에도 요가 지도자 과정을 시작하면서, 수련을 하는 와중에 만나게 된 몇몇 까칠한 센터 직원들에게 나는 스트레스를 받았고, 한 순간이지만 '그냥 다 그만둘까. 왜 이렇게 날 힘들게 하지, 다들'이라는 극단적인 생각으로까지 확장되기도 했다. 내 안의 부정적인 것들이 스트레스를 계기로 스멀스멀 기어 나온 것이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요가마저도 여기서 포기해버리면, 사람 때문에 받는 스트레스로 나는 늘 이 단계에서 주저앉고 말겠지라는 생각에 첫 수업의 문을 열 수 있었다.


그리고 그 수업에서 내가 딱 필요한 말들을 듣게 된 셈이다.


"상처받지 마세요. 마음을 여세요. 그것 역시 하나의 수련입니다."


상처받는 게 당연하고, 그 상처를 혼자 끌어안고 끙끙거리다 한계에 부닥치면 아무나 붙잡고 징징 거리던 내 모습들이 쓱 지나가면서, '그래, 마음을 열자. 그런 사람도 있는 법이고 그런 사람은 그저 그런 사람일 뿐, 내 인생에 영향을 미치게 하지는 말자'라는 마음가짐으로 차츰차츰 변하기 시작했다.


물론 몸이 변하는 데도 시간이 걸리듯, 마음이 변하는 것 역시도 시간이 걸릴 것이다. 그래도 단계 단계를 밟아가며 내 몸이 유연 해지는 만큼, 내 정신도 유연해진다면 좋겠다.


또 이날 수업에서 누군가가 이렇게 말했다.


"이상하게 사바사나를 할 때면 눈물이 흐르더라고요."


마스터 선생님은 그때 우리에게 물었다.


"혹시 다른 운동을 하다가 그런 경험을 하신 적이 있으세요?"


우리는 일제히 아니라고 말했다.


"요가가 아마 유일할 거예요. 운동을 하다가 그런 느낌을 받는 것이."


모두가 동의했다. 눈물은 감정의 정화다. 나도 가끔 사바사나를 하는 동안, 눈물이 고이곤 한다. 몸을 수련하면서, 마음이 정돈되었기 때문이다. 요가가 주는 그런 깊은 순간 때문에 여기까지 왔다.


지도자 과정을 다 마친 순간의 나는 조금 더 굳건해지고, 강한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좋겠다. 몸의 수련만큼이나 마음의 수련을 하고 싶어 여기까지 왔다.


<아래 링크는 동영상으로 보는 요가 지도자 도전기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yQgNWCyrco&t=38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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