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 한 달 만에 일어난 내 몸의 변화

by 유이배

요가 지도자 자격증 과정에 등록하고 혼자 수련을 한지도 한 달이 넘게 흘렀다.


한 달 동안은 원래 다니던 센터에 주 3회 이상 꼬박꼬박 운동을 나갔다.


1년 회원으로 등록한 이 센터와 연계된 지도자 과정에 등록한 내게는 지도자 과정 기간 동안 해당 무료로 수련이 가능하다. 센터에 등록하지 않았던 이들이 해당 지도자 과정에 등록하면 연계된 모든 센터에서 무료 수련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존 회원인 내게도 무료 수련 기간이 특별 정지라는 형태로 주어진 것이다.


그런데 아무래도 센터 입장에서는 내가 3개월 홀딩을 한다고 하니 싫은 눈치를 팍팍 냈다. 이미 센터에 들인 돈이 꽤 큰데도 마땅히 누려야 할 지도자 과정 수강생의 권리마저도 끝끝내 싫은 티를 내야만 하는 센터 실장에게 그리 좋은 감정이 들지는 않았다.


결국 8월은 기존에 다니던 센터 외에 연계된 서울 곳곳의 센터를 옮겨 다니며 수련 중이다.


좋은 점도 있다. 새로운 선생님의 새로운 에너지는 늘 새로운 자극이 되기 때문이다. 특히 여의도 쪽에서 힐링 요가를 지도해주신 ERICA 선생님의 수업이 좋았다


그렇게 7월과 8월, 나는 일반 수련생과 지도자 수련생의 가운데쯤에 위치하며 내 나름대로는 요가를 깊게 들여다보려고 노력 중에 있다.


요가란 것은 참 신기하다. 수련하는 동안 내내 내 몸과 마음의 단단한 연결고리를 느끼게 된다. 특히 몸의 건강함이 마음에 주는 이로움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된다. 운동으로 땀을 흘려낸 몸에서는 늘 긍정적인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그런 한편, 요즘은 내 마음의 힘이 몸에 미치는 영향도 소소하게 실감 중이다. 지도자 과정을 등록하고 내가 늘 했던 걱정은 유연하지 못한 하체였다. 상체의 좌우 유연성은 좋은 편이고 근력도 있는 편이지만 하체가 유연하지 못해 늘 동작에 어려움을 겪었다.


그래서 지도자 과정 수업을 듣기에 앞서, 하체의 유연성을 길러야지라는 압박이 있었다. 그 압박은 우타나사나(uttanasana)나 다운독(downdog) 같은 기본 적인 동작을 할 때에도 내 하체를 신경 쓰게 만들었다.


솔직히 연습 양이 많았다고는 못하겠다. 그래도 매일매일 틈틈이 전굴 동작과 다운독 정도는 해보려고 노력했다. 짧더라도 햄스트링과 둔근에 느껴지는 힘을 제대로 느껴보려고 한 것이 나의 최소한의 노력이었다.

그런데 그 노력이 빛을 발하긴 했다. 한 달만에 제법 나의 다운독과 우타나사나가 개선된 것이 눈으로 확인된 것이다.


내 마음이 머무른 신체의 부위가 확연히 나아진 모습에 마음과 몸의 연결고리를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그런 한편, 아직 몸 곳곳을 잘 알지 못하는 초보 지도자 수련생인 나이기에 여전히 몸을 쓰는 것이 서툴어 전에 없던 통증이 생기기도 했다. 바로 허리. 허리 쪽에 유쾌하지 못한 통증이 자주 머무르고 있다.


다행히 요가 동작을 하지 못할 정도로 찌릿한 통증은 아니고, 오히려 요가를 하고 나면 통증이 개선이 되어서 큰 걱정은 안 하고 있지만 신경은 쓰인다.

그런데 이 허리 통증마저도 어쩌면 내 마음의 문제에서 비롯된 것은 아닐까 싶기도 하다. 더 잘 해야 한다는 압박, 빠른 시간 내 몸을 만들어야 한다는 압박에 나는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전굴을 할 때도 있었고, 그 부작용이 허리 통증으로 나타난 것은 아닐까.


허무맹랑한 상상일지도 모르지만, 요가는 내게 그렇게 나의 몸과 정신의 가닥가닥을 살펴보게 해준다.



요가 동영상 : 한달 만에 일어난 몸의 변화, 좀 더 늘어난 햄스트링을 확인해보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dgqUFOhvCeE&t=31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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