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화

자작시

by 가을장미


어두운 구석에서

목을 쭉 빼고

이 날만 기다렸다



스포트라이트

한 몸에 받으며

런웨이 걷는 날을



내겐

좀처럼

오지 않던 기회



드디어

내가 본 세상은...


하늘이 눈물 흘릴 때뿐



나의 독무대는

빗물과 흙탕물 속의 워킹



짧고 화려한 외출을 뒤로하고

다시

기약없는 기다림의 자리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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