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탉

자작시

by 가을장미


내 몸에서 나온

내 자식들

얼굴은 커녕

한 번도 품어보지 못했다


개미처럼

혹은 벌떼처럼

일가를 이루고도 남았을텐데


철창 속에 갇혀

다른 세계를 꿈꾸지 못하는 내게

창틈으로 보름달이 어른거린다


개망초 핀 언덕으로

하루가 달팽이처럼 기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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