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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 Hyun Feb 18. 2022

보물 찾으러 떠난 스파이더맨

영화 '언차티드' 리뷰

최근 톰 홀랜드를 향한 관심도는 높다. 거대한 세계관 MCU에서 중요한 캐릭터 중 하나인 스파이더맨으로 분해 '스파이더맨' 3부작과 '어벤져스' 시리즈를 소화한 뒤 마블과 이별을 고했기 때문. 그렇기에 이후 그의 행보는 자연스레 관심의 대상이었다.


톰 홀랜드가 '스파이더맨 : 노 웨이 홈' 이후 2개월 만에 내놓은 '언차티드'는 게임 제작사 너티 독이 만든 동명 게임 시리즈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평범한 삶을 살던 네이선(톰 홀랜드)이 트레저 헌터 설리(마크 월버그)의 제안을 받아 500년 전 사라진 천문학적인 가치를 지닌 보물을 찾아 나서는 내용이다.  


이 영화의 강점은 뭐니 뭐니 해도 톰 홀랜드다. 이미 '스파이더맨' 시리즈에서 보여줬던 유쾌하고 친숙한 이미지, 화려한 아크로바틱 액션을 '언차티드'에서 100% 드러낸다. 초반에는 피터 파커를 연상케 하는 기시감이 느껴졌으나, 본격적인 스토리가 시작되면서 판을 뒤집어놓는다. 전개될수록 경이롭기까지 한 액션 연기까지 펼치면서 '차기 액션왕'임을 알린다. 톰 크루즈의 뒤를 이을 만한 재능임에는 분명하다. 



톰 홀랜드의 역동성을 잘 받쳐주는 어드벤처 장르도 한몫했다. 미국 뉴욕 최신식 경매장을 시작으로 현대와 과거의 절묘한 아름다움을 지닌 스페인 바르셀로나 산타마리아 델 피 성당, 이들이 찾는 보물선이 숨어있는 지역까지 육해공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러면서 1980년대 대표작이었던 '인디아나 존스'를 포함한 클래식 어드벤처 영화들을 향한 향수를 불러일으키기도.


또 마크 월버그, 안토니오 반데라스 같은 할리우드 베테랑들과 소피아 알리, 타티 가브리엘 등 젊은 배우들의 신구 조합도 눈여겨 볼만하다. 톰 홀랜드와 펼치는 연기합은 쫀득한 맛을 더해준다. 


물론 '언차티드'에 아쉬운 면도 많다. 21세기에 걸맞은 트레저 헌터와 모험담을 표현하려고 했으나, 허술함이 보이는 구성과 설정 반전 클리셰가 뻔하다는 점. '인디아나 존스' 시리즈부터 이어온 공식을 그대로 답습했다. 또한 동명 게임을 먼저 접하지 않았다면 전형적인 어드밴처 영화에 그치는 수준이다.


다만, 다른 게임 원작 영화들과 다르게 진입장벽이 낮을뿐더러 킬링타임용으로 즐기기엔 손색이 없다. 또한 영화 말미에 공개된 두 개의 쿠키영상은 호기심을 유발한다. 이미 시리즈화를 선언했기에 전편의 단점을 보완해서 나올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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