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을 가는 곳마다 소원탑들이 쌓여있다.
이미 가득 차 올라 더 올릴 곳도 없는 그곳에
나의 소원을 얹어 보려고 해보아도.
어쩐지 내 가난한 소원이
이 위태로운 곳에서 흔들릴 것을 생각하니
선뜻 손이 움직여지지 않는다.
생각해보면 그렇게 큰 소원들도 아니다.
아니 소원을 빌어 끝날일도 아니다.
내가 아닌 내 주변의 의지까지는 어쩔 수 없음에도
어쩌면 말이야.
그게 진짜 소원인지, 내가 편하고자 하는 핑계인지 헷갈릴때가 있다.
소원을 비는 그 순간에도
어쩌면 답을 알고 있다.
허황되거나,
답을 알고 있거나...
소원... 그 수많은 바람들이 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