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와 살과 피

by 미미수플레

여전히 살고 있다.

살고있음에 감사하다.

내내 시간을 새며 사는 날을 지내온 적이 있다.

무의미.

의미 있는 것들이 없었던

앙상한 세월을 스스로 서지 못한다고 해서 자책한 적은 없다.

살아있음에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그 끝은 쉼이라고 위안했다.

쉼은 오지 않았다.

오히려 모든 것이 깨지고

당신이 왔다.

당신은 나를 처음부터 다시 빚었다.

뼈와 살과 피가 만들어졌다.

당신의 손끝에서.

살아있는 한 누구든지 행복할 권리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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