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의 단상>'나'같은 60인!

우리는 과연 무조건 뛰어내려야 할까?

by 장소영


60인이 모인 자리.

화합과 협력을 도모하는 자리란다.

개개인의 역량을 모아 더 큰 날갯짓을 하면 더 높이, 더 멀리, 더 오래 날 수 있다고... 등을 다독이는 듯하더니 슬쩍 떠민다.

벼랑 끝에 내몰린 60!

그냥 이대로 떠밀리는 우리들의 모습이 혹시 레밍같지는 않은지.저들에게 우리는 그냥 직진하는 레밍처럼 보이진 않을지.

어떤 이들은 이미 이럴 줄 알았다며, 기다렸다는 듯지게 비상하려 한다.

또 다른 이들은 '이건 자살행위라며' 벼랑 끝에 아슬아슬 한 발을 걸친 채 안에 몸서리를 친다.

들은 벼랑 아래 무엇이 기다리는지 아무것도 모른다. 그저 뛰라니 뛰고,한 발 떼려니 겁이 나는 것이다.

하지만 이미 답은 정해져 있다.


"일동 모두 차렷!준비 땅! 뛰어!"


결국 모두 뛰어내리겠지.순서야 조금 다르겠지만.

<레밍 딜레마 中>


못마땅한 마음에,

부지런히 비상하는 사람들을 보며 저 혼자 살려고, 벌써 도약을 한다며 미운 눈을 흘긴다. 불안 마음에 어쩔줄 모르는 사람들을 보며 겁쟁이라고 속 흉을 본다.

그리곤 나를 본다.

이리저리 눈치를 살피는 나는?

한 발도 내딛지 않은 채 미운 눈을 흘기고, 속 흉을 보는 나야말로 얍삽한 기회주의자 아닐까.

'그들만의 경기를 조심스레 관망하다 제일 안전해 보이는 곳을 찾아 원래 처음부터 거기 있었던 것처럼 슬며시 자리를 잡겠지?'


나 같은 60인이 모여 연대를 말한다.

연대란 멋진 일이지.

그럼 우리는 진정한 연대일까?

충격과 불안을 안겨준 이번 워크숍을 통해 또 한 번 내가 속한 조직과 구성원들의 정체성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그런 의미에선 참 감사한 일이긴 한데...

혹시 우리가 오합지졸 패거리는 아닐까 겁이 난다.


<데미안 中>


워크숍 첫날 새벽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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