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노란빛 단풍으로 가득 찰 가을 속에서 상념이 많아집니다. 한 해가 이렇게 저물어 가구나... 올해는 무얼 해냈나? 자꾸만 성취나 결과물을 찾아보게 됩니다. 여기서 과정에 대한 칭찬은 자리하기가 힘드네요.
인생을 빙빙 돌아가며 살고 있는가?라는 질문이 떠오릅니다. 얼마 전 부모님이 뱉으신 말 때문이지요. "너를 보면 안타까워서 그런다. 왜 쉽고 편한 길을 놔두고 매번 어려운 길을 선택해서 가는지..."
정착이란 죽음 말고는 상상에서나 존재하는 게 아닐까 하는 게 저의 방식입니다. 안정을 원하면서도 자극을 추구해 남들이 보기엔 특이하게 보일지 모르겠지만요. 반대로 생각해 보니 제 시각에서 부모님의 어떤 부분이 답답해 보일 때가 있었네요. 컸다고 부모님께 뭐라 뭐라고 의견을 드렸던 게 떠오르는데 반면교사가 됩니다.
오늘도 저만의 색으로 하루를 살아가고 있습니다. 다행스럽게 요즘에는 날씨의 변화를 잘 느끼고 있어요. 그리고 낮과 밤을 인식하며 숨 쉬는 하루에 많이 감사해한답니다. 그럼, 모두들 무탈한 날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