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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르미오네 Apr 13. 2024

4월 13일 아침 일기

일상

한 번 트인 입은 다시 다물기가 어려운 건지 아니면 그동안 내 안에 글감이 쌓여온 것인지 어제 블로그에 글을 올린 이계속해서 쓰고 싶고 내 안에 있는 걸 꺼내고 싶어졌다.




 덥다. 고 느꼈던 어제, 핸드폰으로 현재 기온을 확인하니 23도라고 찍혀 있었다. 지하철과 버스에서는 이미 여름 냄새가 풍겼다. 땀의 계절이 돌아왔구나! 집으로 걸어오는 길에 이따금씩 기분 전환으로 걷는 하천을 지나쳤는데 난감할 정도로 날파리들이 파티를 펼치고 있었다. 제대로 알들이 부화된 듯했다. 결국 하천을 따라 걷기에는 실패하고 손을 휘저으며 하천을 빠져나왔다.




요 며칠 한 대략 5일 정도 연속해서 8시간씩 꿀잠을 자는 나날이었는데 어제 자기 전에 벌어진 남자친구와 사소한 일 때문에 혼자 잠을 못 이루다가 새벽 한 시쯤 잠이 들어 아침 5시 30분에 깼다. 내겐 정말 전형적인 불면증 패턴 중 하나이다. 누워도 쉬이 잠들지 못하고 몸은 피곤한데 잠이 안 와서 엄청나게 뒤척거리게 되고 의도치 않게 눈이 빨리 뜨여서 잔 것 같지 않은 개운하지 않은 잠 말이다. 이제는 이것도 나의 일부분으로 받아들이고 일찍 눈이 떠진 만큼 이른 아침을 시작하는 게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 글을 쓰게 되었고 아침도 일찍 먹게 되었으니 좋지 아니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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