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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르미오네 Mar 24. 2021

원룸에 살다 보면

듣고 싶지 않아

© 르미오네


  원룸에 살다 보면 별의별 소리가 다 들린다. 늦은 밤이 아니라도 대략적인 저녁 시간만 되면 전화 통화하며 웃는 소리, 화장실 물소리 등 부모님 집에 얹혀 살 땐 몰랐던 알고 싶지 않은 소리 말이다. 혹시 모르니 보고 있던 유튜브 소리 낮추곤 한다. 음..


  대략 난감인 건 종종 아침에 멀고도 가깝게 들리는 여자 신음소리인데 왜인지 아침부터 괴로워 보여  나를 돌아볼 때가 있다. 음? ^^ 상상 속 행복한 목소리가 아니구나.. 오늘이 무슨 요일인지 떠올리며 나처럼 평일 아침이 느긋한 사람도 꽤 많나 보다 라는 생각을 한다.





  오랜만에 원룸살이에 이런저런 생각이 드는 밤이다.  이야기와 결이 다르지만 #한평의삶 유튜브 동영상 중 정세정 연구위원(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말이 인상 깊다. "1인 가구가 처할 수 있는 위험에 관해서 지역 사회의 멀지 않은 곳에 도움을 청했을 때 '누군가 자신을 도와줄 수 있다'라는 신뢰기반의 지지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할 것 같다." 

그렇다. 원룸은 보안 문제, 안전사고 등에 취약해 방음보다 이게 더 염려스럽다.


  그래도 잠잘 곳이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이 또한 나의 자양분이 되겠지. 여기서의 삶이 또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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