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 소중한 나의 현관
어떻게 글을 쓰는 것이 읽는 분들이 이 기분을 잘 전달받을 수 있을지 고민하는 요즘입니다.
그래서 1편과는 조금 다른 문체로 글을 쓰게 되었는데요.
더 읽기 편한, 혹은 마음에 드는 스타일을 남겨주시면 이후에도 참고할 수 있도록 할게요 :)
첫인상이 전부는 아니지만, 첫인상이 중요한 것은 사실이다.
그렇다면 집의 첫인상은 무엇일까? 바로 현관이다.
나를 처음으로 맞이해 주는 공간이자 나의 마지막을 배웅해 주는 공간.
그래서 늘 현관을 깨끗하게 정리하는 것이 복을 부르는 습관이라고 한다.
시작과 끝을 잘 마무리한다는 점에서 꽤나 믿음이 간다.
하지만 아무래도 내가 주로 생활하는 공간이 아니다 보니, 신발을 벗어두고 집으로 들어가는 순간 현관을 치워야겠다는 생각이 말끔하게 사라진다. 그 외에도 항상 신경쓰고, 쓸고 닦아야 할 것들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청소를 하는 날이 아니면 한없이 미루어지는 현관청소.
마음에서 잊히기 쉬운 대상일수록 해냈을 때 더욱 기분이 좋은 법.
그래서 현관을 치우기로 했다.
어떤 일을 할 때는 큰 마음보다 작은 마음을 먹는 것이 훨씬 도움이 될 때가 많다.
그리고 그것이 내 눈에 확연하게 보일 때는 시작도 끝도 만족스러울 확률이 높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에 돌아와 먼지 한 톨없이 반짝반짝하게 집을 청소하겠어!라고 생각하면 벌써부터 질려서 눕기 마련. 그래서 우선 작지만(아마 이 정도가 리얼 내 집이라고 할 수 있을지도..) 치우기도 쉽고, 바로바로 깨끗함을 느낄 수 있는 현관을 공략했다.
엄마는 나를 지네라고 놀렸다. 발은 두 개인데 신발이 너무 많아 신발장이 미어터졌기 때문이다.
계절별로 필요한 신발들이 뒤죽박죽 나와있는 데다, 겨울임에도 레인부츠까지!
우선 신발을 차곡차곡 정리해서 신발장에 잘 넣었다. 여름 신발들은 포개어서 위쪽으로 두고, 손이 잘 가지 않는 것들은 과감히 버렸다. 그리고 폭닥한 어그 같은 최정예 군단들은 쉽게 신을 수 있게 꺼내어 가지런히 정리.
그리고 흙과 돌멩이, 어디서 온 것인지 모를 까만 먼지들을 물티슈로 닦아낸다.
성급한 마음을 가지면 안 된다. 절대! 다른 청소는 하지 않고, 현관만을 오직 집중해서 깨끗하게 만들 것이기 때문. 평소면 3분 안에 끝날 청소도, 구석구석 꼼꼼하게 필요하다면 매직블록까지 써서 싹싹 닦아준다.
은근 팔 힘이 들어가고, 열심히 문질러서 깨끗해지는 바닥을 보면 마음까지 깨끗해지는 기분이다.
마무리로 현관문에는 내가 좋아하는 마그넷과 귀여운 달력이나 사진을 붙여두면 끝.
좋은 기운이 들어올 것만 같은 기분이다.
절대, 현관 말고 다른 곳도 청소하겠다고 욕심내면 안 된다는 점!
추천 준비물
1. 바닥을 싹싹 닦을 수 있는 물티슈 혹은 걸레
2. 얼룩도 강력하게 지워낼 수 있는 매직블록도 있으면 좋아요
3. 현관문에 붙일 나를 미소 짓게 만드는 사진 혹은 물건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