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깨진 항아리 조각더미 위에서 잠을 자다 -
" 하도 가난해서 깨진 항아리 위에서 잠을 잤다 " 과거 급제 후에 12년 만에 재상에 등극했다.
송나라 명재상 여 몽정(蒙正 944~1011년)
자신의 재능과 노력이 아닌 타고난 " 운(運)과 명"(命)으로
극빈한 시절에서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는 의미를 담은 시 :
" 깨진 항아리 위에서 잠을 잤다는 뜻 " : "파요부(破窯賦)"
하늘에는 예측할 수 없는 바람과 구름이 있다.
인생은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의 연속되며, 알 수 없으니 유연하게 대처할 지혜가 필요하다.
사람은 아침저녁에 있을 화와 복을 알지 못한다.
운명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으니. 현재와 미래는 다르게 인식하여야 한다.
오공(지네)은 발이 많지만 뱀보다 빠르게 달릴 수 없다.
좋은 환경이나 능력이 있어도, 타고난 재능과 노력이 세상의 필요한 쓰임에 따라 평가된다.
닭은 날개가 크지만 새처럼 날 수 없다.
잠재력과 재능이 크더라도 실제로 그것을 발휘하지 못하게 하는 자신만의 약점은 알기 어렵다.
말은 하루에 천리를 달릴 수 있다.
누구나 자신의 재능과 노력은 큰 가능성을 가진 존재로 살아간다.
그러나 사람이 타지 않으면 스스로 가지 못한다.
목적과 계획, 조력의 힘은 큰 가능성을 현실로 실현되게 하기도 한다.
사람은 비록 구름과 같은 뜻이 있다고 하여도.
실현되지 않을 것 같은 높은 목표를 세우는 것도,
운이 따르지 않으면 그 뜻을 펼칠 수 없다.
운에 따라 실현되거나, 미루어질 수 있거나, 뜻이 바뀔 수도 있다.
학문이 세상을 뒤덮은 공자도 일찍이 진나라에서 곤욕을 당하였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시기가 있고,
무략이 출중한 강태공도 위수 강가에서 낚시를 드리우며 세월을 보냈다.
뛰어난 재능이 있어도 세상에 나아갈 때를 기다리는 인내가 필요하다.
도척은 장수하였으나 선량한 사람이 아니었다.
불량한 사람이 복이 없는 것은 아니고,
안회는 단명하였지만 흉악한 사람이 아니었다.
선량한 사람만이 복을 받는 것도 아니다.
요순은 비록 성인이었으나 불초한 자식을 낳았다.
훌륭한 사람옆에는 재능 있는 사람만이 있는 것은 아니며,
고수는 완고하고 미련하였지만 도리어 대성인을 낳았다.
미천 한자옆에 뜻이 깊은 자도 있게 마련이다.
장량은 원래 한미한 선비였고 소하는 작은 현의 관리에 불과하였다.
삶의 한때에는 누구나 빈천할 수 있고,
안 자는 오척이 안 되는 단신이었으나 제나라의 수상으로 봉하여졌다.
사람에게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은 누가, 어떤 기준에서 보는 것인가에 따라 다르다.
제갈공명은 초려에 은거하다 촉한의 불세출의 군사가 되었다.
은둔이 나아감으로 쓰일 수 있고, 나아감도 은거로 쓰일 수 있다.
한신은 스스로 닭 잡을 힘도 없었으나 한조의 대장군이 되었다.
약점은 재능을 가릴 수 있으나, 운이 변하고 때가 되면 드러나게 마련이다.
풍당은 나라를 평안하게 할 뜻이 있었으나 늙도록 미관말직도 얻지를 못하였다.
큰 뜻과 재능을 가지고도 운이 따르지 않거나 쓰임과 때가 맞지 않으면 평범함을 면하지 못할 수 있다.
이광 또한 활로 호랑이를 쏠 수 있는 위력이 있었으나 종신토록 급제를 하지 못하였다.
재능 뛰어나도 쓰임을 만나지 못한다면 세상이 알아보지 못할 수 있다.
초왕은 비록 영웅이나 오강에서 자결함을 면치 못하였다.
뛰어난 사람도 언제든 노력의 결과를 만들지 못할 수 있고,
한 왕은 비록 약하였으나 산하만리의 나라를 세웠다.
평범해 보이는 사람도 때와 운을 만나면 큰 성과를 이룰 수 있다.
경륜 가득 백발이 되도록 급제를 못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재능 없고 학문이 깊지 못해도 소년에 등과 하는 사람도 있다.
세상에 쓰임이 있어 나아감은 재능과 능력이 아니라 하늘이 정하는 것이고,
처음에는 부유하다가 나중에 가난해지는가 하면 처음에는 가난하다가도 나중에는 부유해지기도 한다.
인생의 "부 빈귀천"은 처음이나 나중이 같거나 다를 수 있다.
교룡이 때를 얻지 못하면 물고기나 새우들이 노는 물속에 몸을 잠기며.
큰 재능이 있어도 적절한 기회를 만나지 못하면 평범한 삶을 살 수밖에 없고,
군자도 시운을 얻지 못하면 소인의 아래에서 몸을 굽힌다.
높은 지혜와 덕을 가진 사람도 운이 따르지 않으면 빈천한 처지에서 견디는 세월을 보낸다.
하늘도 때가 되지 않으면 해와 달의 광채가 없으며, 땅도 때가 되지 않으면 초목이 자라지 않는다.
모든 것에는 시기적절 한 때가 있고
물도 때가 되지 않으면 풍랑이 일어나 잔잔할 수 없으며, 사람도 때를 얻지 못하면 이로운 운이라도 뜻이 통하지 않는다.
적절한 시기가 아니면 좋은 환경이나 재능 또한 삶을 바꾸어 놓을 수는 없다.
어릴 적 낙양에 머무를 때 낮에는 절에 가서 밥을 얻어먹고 밤에는 차가운 도자기 가마에서 잠을 청하였다.
입는 옷은 몸을 다 가릴 수 없었고, 멀건 죽으로는 배고픔을 면할 수가 없었다.
그때 윗사람들은 나를 미워하였고 아랫사람들 역시 나를 억누르려 하며 모두 나에 대하여 말하기를 천하다고 하였다.
내가 말하기를 이것은 천한 것이 아니고 나에게 주어진 시와 운과 명이 그러한 것뿐이다.
내가 그 뒤에 과거에 등과를 하고 벼슬이 높아져 지위가 삼공의 반열에 이르니.
만조백관을 통솔할 수 있고 생사여탈의 징벌 권한을 가지게 되었다.
밖으로 나갈 때는 채찍을 든 군사들이 호위하고 집으로 돌아오면 미인이 시중을 거들며.
옷 입을 생각만 하면 능라금단이 대령되고 음식 먹을 생각만 해도 산해진미가 대령하였다.
윗사람은 나를 총애하며 신분이 낮은 이들은 나를 받들면서 모든 사람들이 우러러 흠모하고 말하기를 내가 귀하다고 하였다.
그때 내가 말하기를 내가 귀한 것이 아니고 단지 나에게 주어진 "시(時)와 운(運)과 명(命)"일 뿐이라 하였다.
대저 사람이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
부귀만을 받드는 것은 옳지 못하며 빈천함을 업신여기는 것 또한 옳지 않은 것으로.
이는 천지가 순환하여 마치면 다시 시작하는 이치와 같은 것이다.
" 인생의 순환과 변화는, 모든 것이 결국 때가 있고, 운이 있고, 쓰임이 있고, 시작과 끝이 있어
그 끝을 알 수 없으니, 지금이 나중과 같을 수도 다를 수도 있는 이치를 말하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