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개팅
난 헤어졌다고도 한적없고 싸웠다고도 한적없고 단지 아무말도 안하고 가만히 있었을 뿐인데
모두가 알고있다.
그런데 확인 사살 하는 이유가 뭐야?
무슨말을 듣고싶어서 그러지?
너 헤어졌어?
응.
왜?
몰라.
나는 헤어진것같다
헤어졌구나
...
낭떠러지에 떠밀리는 그런 기분이었다.
날개가 없어 추락하든, 함께 날아오르든
분명히 결말은 있었다.
겸허히 받아들이기로 했지만 역시 혼란스러운것은 부정할수가없었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흘러서 누군가의 물음에서 자각하게되는 이별.
꽤 괜찮은 이별공식 중이라고 생각했는데 아직도 멀었나보다.
나는 헤어졌어.
이제 우린 남남인거야.
그럼 너 다음주에 뭐 할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