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아상 수요일

by 영진


크루아상은 마치 자신의 레시피를 애써 숨기려는 듯 초코렛 흉내를 내는 모습이 퍽 귀엽게 느껴져.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맛을 소곤거려도, 거짓말 내 얘기가 아니야!라고 떼쓰는 크루아상이 있다면, 크루아상 같은 담백한 수요일이잖아. 그렇게 믿음을 믿으면, 세상은 얼마나 맛있을까


스스로에 대한 의심을 넘어 따스히 아껴줄 수 있는 수요일이 있다는 것은 크루아상 같은 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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