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한국과 다른 냄새가 난다

다카마쓰#1

by 설빛

손으로 꼽을 수 있는 여행 경력이지만 비행기가 정시에 도착한 건 처음이었다.

기념할 만한 날이다.


묵직한 가방을 데리고 타카마쓰 공항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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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카마쓰 명물, 우동이 마중 나와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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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각이 예민한 사람들은 일본에서 일본 냄새가 난다고 한다.

계절마다 냄새가 있다고 하는데 이 또한 미지의 영역이다.


남자친구는 어떤 냄새든 잘 감지하는 후각의 소유자다.

어딜 가든 크게 숨을 들이마시면서 행복해한다.

불현듯 그를 한 번 흉내 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숨을 크게 들이쉬어 일본의 공기를 폐에 가득 넣어봤다.

일본 냄새가 조금 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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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고마치까지 가는 공항리무진 티켓을 샀다.

일본에서는 ‘영수증(領収書)’과 ‘레시트(レシート)’가 구분되어 있다.

레시트는 우리가 일반적으로 받는 영수증과 비슷한 구매 내역을 간단히 확인하는 용도고

영수증은 레시트와 별도로 요청해야 발급되는 공식 증빙 문서다.

영수증까지 필요하진 않았지만 기념으로 한 장 발급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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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님께, 주행 중에는 좌석벨트를 착용해 주세요]

일본은 어릴 때부터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인식시키기 위해

사고 재현 영상이나 충돌 실험 영상을 보여준다고 한다.

안전벨트를 하지 않았을 때 몸이 튕겨 나가는 장면을 반복적으로 접한

아이들은 안전의 기본이 바로 안전벨트 착용임을 익히게 된다.


나는 한국에서 교육받았지만 중학교 체육 선생님의 교육방침이 일본과 비슷했다.

매번 안전벨트 하지 않고 사고 나는 영상을 접한 덕분에

안전벨트는 아무리 귀찮아도 반드시 메는 어른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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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버스를 타고 무사히 숙소에 도착했다.

어디 갈지만 정했기 때문에 잠시 동선을 체크하는 시간을 가졌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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