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 섬 나오시마, 솔직히 말하면

다카마쓰#8

by 설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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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시마 도착하자마자 바닷가 특유의 짭조름한 냄새가 반겨주었다.

얼마 만의 바다 냄새인지.

크고 깊이 숨을 들이쉬었다.

이 냄새를 한국 가서도 꺼내어 맡겠겠다는 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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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시마에 어서 오세요]


예술의 섬 나오시마.

이름에 걸맞게 미술관이 많다.

휴관인 곳 제외

한 세 군데를 예약했다.


미술관으로 가기 위해서는 셔틀버스를 타야 하는데

시간과 위치를 도저히 알 수 없었다.

기념품 샵 부근에서 정류장을 겨우 찾았다.


근처에 나이 지긋한 할머니들이 모여 버스를 언제 탈 수 있는지 이야기하고 있었다.

귀동냥한 결과 최소 30분은 더 기다려야 탈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자유 시간 30분.

이왕 이렇게 된 거 즐기기로 마음먹었다.

여유를 만끽해 보는 게 얼마 만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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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하다는 빨간색 호박 조형물을 봤다.

예술을 사랑하지만 조예가 깊지 않은 터.

당최 어떤 점이 대단한 건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어쩌면 이해하고 싶지 않았던 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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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신사가 있었다.

뒤편에서 스트레칭하는 어느 아저씨와 조우했다.

모르는 척 다시 들어왔던 곳으로 빠져나왔다.



자전거 렌탈 가게도 있었다.

일본에서 자전거 타는 낭만을 즐기고 싶기도 했지만 춥게 입은 탓에

도저히 바람 사이를 가르며 자전거를 탈 자신이 없었다.



조금 더 걷다 보니 묘지가 나왔다.

깨끗하게 관리되어 있었다.

움푹 들어간 곳에 물이 고여 웅덩이가 생겨 있었고

어디선가 나타난 한 마리의 고양이가 물을 마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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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은 맛있니?



주위를 돌아보다 보니 금방 시간을 흘렀다.

정시에 온 버스를 타고 미술관으로 출발했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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