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일기(2)

모든 것은 신입 때문에.

by 헛된상상

-말하지 마.

-지금 더운물찬물 가릴 때야?


어디 가나 있다. 모든 것은 신입 때문이라고 신입이 문제라고 하는 사람들이.


그런 말을 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들이 착하다고 착각을 한다는 점이다. 그리고 일을 잘한다고 유난을 떤다. 그럴 수밖에 없지 않은가?


한 가지 일을 몇 년 몇십 년을 했는데. 처음 이일을 접해본 사람이 마음에 들지 않을 수밖에.


내가 들어갔던 회사도 그랬다. 공백기를 깨고 오랜만에 들어간 터라 주변을 살펴보는 것도 주변일도 아직 서툴렸지만 그들은 그것을 용납 못했다.


아니 더 그랬다. 결국 열받아서 들어간 지 이틀 만에 때려치우고야 말았다.


1차로는 계약서 때문에 화난 상태라 그걸 꾹꾹 눌려 담는 상태였는데. 거기에 신입이 때문에 일에 속도가 느리다고 자기들끼리 수군댔다.

'그래, 그래 참자 참자'

하지만 이틀째 날. 정말 기가 막히고 열받고 짜증 나는 일 투성이었다. 결국엔 3일째에 퇴사 통보를 하고 출근을 하지 않았다.


어차피 오기로 한 사람도 출근하지 않았고 그들은 날 마음에 들지 않았으니. 가지 않는 게 맞다고 판단했다.


불공정 계약 때문이기도 했지만 그래도 좀 더 있으면 인정해주지 않을까? 좀 더 있으면 괜찮아지질 않을까? 그런 일말에 기대를 해봤지만 그들의 행동을 보고 그냥 나오기로 마음먹었다.


그들에게 어차피 신입은 언제나 자기 입맛대로 쓰고 버릴 수 있으니까. 그렇기 때문에 그런 계약서를 내민 것 아니겠나?


근로자는 근로자다. 왜 일하고 있는 사람들을 근로자로 안 보는 건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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