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익준 Jun 24. 2023

잘 살고 있다는 착각

실천 없는 삶, 실행 없는 계획


나는 자기 계발 도서를 좋아했다. 그 외에도 강연, 라이프해커라는 유튜브 영상을 찾아보는 것도 좋아했다. 생각하지 못한 인생의 법칙이나 교훈을 듣고, 배우고 나면 몇 일간은 내가 꽤 괜찮은 인생을 설계하고 있는 기분이 들었다. 한 달의 몇 권의 책을 읽고, 강연을 쫓아다니며 인생의 계획을 열심히 다이어리에 써 나가면서 착실하게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했다.


큰 착각이었다.


2~3일 만에 막을 내리는 계획. 한 달의 몇 권씩 읽는 자기 계발 도서에서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라고 하는 일들을 떠올리며, ‘아 오늘은 이렇게 이렇게 살았어야 했는데’ 스트레스를 받았다. 쌓이는 지식과 정보를 따라가지 못하는 실천은 불행이었다.


천 권 만권의 책을 읽는 것보다 삶에서 찾은 한 가지 지식이 더 가치 있다는 것을, 체화해 낸 하나의 지혜가 삶을 더 찬란하게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요즘 영상과 SNS는 ‘성공’에 대해 너무나 쉽게 이야기하고 있다. 반드시 성공할 수 있는 비밀이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판 치는 세상이다. 그런 인스턴트 지식으로 성공할 수 있다고 착각하면 안 된다. 나는 피와 땀, 눈물로 점철된 시간이 없는 성공은 없다고 믿는다.


그들은 입에 단 달콤한 말로 당신의 시간을 빼앗고 있을 뿐이다. 잠시 마음을 달아오르게 하는 2~3일짜리 인스턴트 지식에서 벗어나, 진정으로 ‘성공’하고 싶다면 스스로에게 집중할 때다.


이 글을 시작으로 나는 계획으로 남겨만 두었던 일들을 실행하는 과정을 기록해 나갈 예정이다. 그러므로, 지금 이 글을 보는 여러분이 증인이자 나와 과정을 함께하는 동반자인 셈이다. 그러므로 한 가지 당부하자면, 필자가 꾸준히 과정을 기록할 수 있도록 채찍질해 주기 바란다.


( 더불어 당신도 대리만족하지 않고, 각자만의 계획과 목표를 수립하고 나와 함께 이뤄나가길 바란다. 만약 나와 함께 달려보기로 결정했다면, 댓글을 남겨주기 바란다. 나도 주기적으로 당신을 채찍질해 주겠다. )


나는 실행하고 싶은 몇 가지 계획과 더불어, 왜 그것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이유를 세웠다.


1. 주 3회 운동

필자는 영업직이다. 소속된 회사의 애드테크를 설득하고, 판매하는 일을 하고 있다. 보이는 직업이다 보니, 체력과 더불어 보이는 외관이 중요하다. 나는 몹시 마른 체형이었는데 1년 간의 운동을 통해 기존 몸무게에서 10kg 이상 증량을 달성했다. 그런데 조금이라도 운동을 쉬면 급격히 몸이 작아진다. 꾸준한 운동을 통해 관리가 필요한 저주받은 몸뚱이인 관계로 주 3회 운동이 필수적이다.


2. 매일 글 쓰기

나는 글 쓰기를 좋아한다. 대외적으로는 글로 먹고살고 싶다고 이야기하고 다닐 정도로 좋아했다. 하지만 전형적으로 계획만 하고 실행을 하지 못하고 있었다. 글로 먹고살고 싶다면, 하나의 완성품이라도 내놔야 할 것 아닌가. 그래서 목표를 세우기로 했다. 한 문장이라도 좋다. 매일 글을 쓰자.


3. 한 권의 책 분량 완성하기 (올해 안)

브런치에서 ‘오늘부로 퇴사하겠습니다.’라는 글을 연재했다. 현재는 한 권의 분량으로 다듬는 작업을 하고 있다. 한글 파일로 변환해서 작업하고 있는데, 작업 진행 속도가 절망적인 수준이다. 글을 쓸 때는 ’ 비판하는 뇌‘를 끄고 ’ 글을 타이핑하는 뇌‘ 로만 쓰는 편이다.’ 비판하는 뇌‘를 켜놓고 글을 쓰면 한 문장도 제대로 쓸 수 없다. 내가 쓰는 모든 문장이 이상하게 보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써놓은 글이었는데, 다시 되돌려보니 글이 엉망진창처럼 보였다. 그래서 처음부터 다시 쓰는 마음으로 작업하고 있다. 부디 그 작업을 올해 안에 끝마치고 한 권 분량에 멀쩡한 형태로 다듬는 게 목표다. 이 작업은 처음으로 하나의 작품을 완성해 내는 데 의의가 있으므로, 반드시 달성하고 싶다.


이 세 가지 목표를 직장 생활과 병행하며, 달성하는 걸 목표로 하겠다. 우리 모두 잘 살고 있다는 착각에서 빠져나와서, 진짜로 잘 살아보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