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신각의 종소리가 은은하게 울려 퍼진다.
부부가 두 손을 부여잡은 채 서로를 향해
“여보 올해도 건강해요”
젊을 때는 가뭄에 콩 나듯 들어봤던 말인데 기분이 짠하다.
카톡에서 연실 알람이 울린다.
카톡~ 카톡~ 카톡
여기저기서 온 새해 축하 메시지로 도배를 한다.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건강을 기원합니다. 부자 되세요”라는 내용이 대세다
응원해주는 사람에게 감사함을 전한다.
새해 아침에 아내가 분주하다.
떡국을 준비 중이다.
새해 첫날에는 반드시 떡국을 먹어야 일 년이 무탈하고 좋은 기운이 들어온다는 믿음에서이다.
음식을 준비하는 아내의 뒤에 가서 껴안아준다.
고마운 마음을 뭐라 표현할 수 없다.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의 대사,
“좋은 생각, 좋은 말, 좋은 행동”이 떠오른다.
좋은 생각을 좀 더 많이 하고,
좋은 말을 좀 더 많이 하고,
좋은 행동을 좀 더 많이 하자고 스스로에게 다짐을 한다.
매일 뜨는 해님인데 오늘은 뭔가 느낌이 다르다.
모두의 행복을 빌어보게 된다.
이래서 새해 첫날이 좋은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