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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복 Dec 21. 2018

말을 특히 조심해야 할 때

한 어르신이 병원에서 마지막 숨을 몰아쉬더니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이를 지켜보던 딸은 아버지의 귀에다 대고 계속 말을 건넵니다.

“아버지 사랑해요”

“아버지 사랑해요”

“아버지 잘 가세요”

“이다음에 좋은 곳에서 만나요”… 


주위에 있던 다른 사람들은 이 딸의 모습을 지켜보며 이제 그만 하라고 합니다.

“어르신이 듣지도 못할 텐데…” 하며

그러나 딸은 이에 아랑곳하지 않고 울음을 꾹꾹 참아가며

하던 말을 계속 이어갑니다. 

“아버지 사랑해요”… 


호스피스 병동에서 일하는 분들이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반응이 없는 듯 보여도 청각은 살아있으니 환자에게 좋은 말을 건네라고요. 


감각이 없는 사람 옆에서 말을 조심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살아있는 사람 앞에서도 함부로 말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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