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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태복 Nov 27. 2018

이상한 길 안내?

이태복 박사의 아름다운 변화 이야기

 햇살이 내리쬐는 날 

40대 중반의 부부가 다가옵니다.

부인이 떡집 앞에서 길을 묻습니다.

“B죽집이 어디예요?”

“잘 모르겠는데요.” 


길 가다가 이를 본 한 신사

“제가 안내해 드릴게요”

가던 발길을 돌려 5분여 거리에 있는 B죽집으로 향합니다.

부인이 말을 건넵니다.

“남편이 방금 내시경을 했는데 죽이 들고 싶대요.”

남편은 힘이 하나도 없는 듯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길을 안내하는 신사

여느 사람들과 다릅니다.

“저쪽으로 가시면 골목이 나옵니다. 그 골목에서 우회전 하신 뒤에 조금 가다가 큰 건물이 나오면 조금 더 가면 그 죽집이 나옵니다…” 식으로 하는 

그 신사는 이렇게 손가락으로 방향을 알려주지 않습니다.


해당 장소까지 직접 함께 동행을 합니다.

드디어 목적지인 죽집에 도착합니다.

부부의 얼굴에서 행복한 미소가 묻어납니다.

그의 작은 배려심은 부부에게 위안을 줍니다. 


꿈같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리츠 칼튼 호텔에서도 손님이 방향을 물을 때 손가락으로 방향을 지칭하지 않고 반드시 에 해당 장소까지 안내해 줍니다.

이 호텔은 “우리는 신사 숙녀를 모시는 신사 숙녀이다”라는 신조(credo)를 생활화하고 것이지요. 

스스로 신사 숙녀가 되니 그 품격에 맞는 행동을… 


나는 어떤 행동으로 길을 안내해 주고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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