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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태언의 테크앤로 Sep 28. 2016

도덕혁명

2012년에 김영란법 시대를 예상하며 쓴 글


https://m.lawtimes.co.kr/Legal-Opinion/Legal-Opinion-View?serial=62101


한국인은 도덕률에 엄격하다. 각종 게시판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상류층의 부도덕과 불공정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거세다. 우리에겐 다른 사람들에 대해 이런저런 뒷담화를 즐기는 문화가 있다. 지금까지의 뒷담화 문화가 씁쓸한 것은 남의 부도덕을 비난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관행적 부패사슬에서 벗어나고 있지 못하는 표리부동 때문이다. 그러나 필자는 새로운 희망을 보고 있다.
누구나 '항상 접속중'인 모바일 시대는 새로운 도덕혁명 세대를 탄생시켰다. 아직 사회에 진출하지 않은 10대와 20대가 그 핵심이다. 모바일기기를 '깨끗한 손'에 쥐고 SNS를 통해 사회적 이슈에 도덕적 공분을 거리낌 없이 표출하는 세대. 일제 시대 광주학생운동과 광복 직후 신의주학생의거는 바로 뜨거운 가슴으로 행동에 나서는 이들 세대의 특징을 보여준다. 정치과잉인 한국사회의 현실과 맞물려 이들은 '행동하는 양심'으로서 엄격한 도덕률을 자신의 생각과 행동에 일치시키고 있다. 소위 '씽크로율(Synchro率)' 100%. 이들은 본능적으로 부도덕을 경멸하고 질타하는 행동양식을 내재화한 도덕전사(道德戰士)로 커가고 있다.

이들 세대가 우리 사회에 미칠 긍정적 변화는 이미 진행형이다. 이들 세대는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에 진출하면서 목도한 사회적 부조리에 대해 본능적인 환멸을 느끼고 이를 다양한 방법으로 고발하면서 척결해 나갈 것이다. 이들의 행동이 아직은 작은 물줄기이지만, 점차 거대한 물결로 합류하여 악습과 부조리라는 탁류를 밀어내고 청류의 장강(長江)으로 도도하게 흐르며 우리 사회를 근본적으로 개혁해 나갈 것이다. 기성 세대여, '도덕 혁명(Moral Big Bang)'시대에 생존을 준비하라. 이제 악습을 깨끗이 씻어내고 도덕률에 동기화하는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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