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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구태언의 테크앤로 Sep 28. 2016

도덕혁명 2

대한민국을 세탁해서 청년들에게 물려주자

https://m.lawtimes.co.kr/Legal-Opinion/Legal-Opinion-View?Serial=70336&kind=BA11&key=


필자는 모바일 시대가 불러오고 있는 우리 사회의 변화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 2009년 말 도입된 애플사의 아이폰으로부터 시작된 스마트폰 시대는 커피숍에 마주 앉아서도 모바일 메신저로 대화하고, 트위터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를 통해 사회적 이슈가 실시간으로 소용돌이치는 세상을 불러왔다. 필자는 기성세대의 사회적 부조리에 대해 공분하는 청년기를 보낸 젊은 세대들이 사회로 진출하면서 불러올 내부적 변화를 '도덕 혁명'이라고 부른 바 있다.
모바일 시대의 도덕 혁명의 또 다른 특징은 세대간 통합이다. 과거 일방향 소통 시절에 익숙한 기성세대들은 사회적 교훈을 자신의 행동변화로 연결하는 내부 기제가 부족하다. 나 하나 올바르게 한다고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는 고정 관념에 익숙해 있다. 그래서 윗세대와 아랫세대간 의식의 차이는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그러나, 모바일 시대에서는 의식구조가 서로 다른 세대 사이에도 수직으로 일치되는 현상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쉽게 모여 집단을 형성하고 여론을 형성하고 정치적 행동으로 나선다. 누가 무엇을 하는지 쉽게 볼 수 있는 SNS 덕분에 윗세대와 아랫세대 사이에 만남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시대의 세대간 통합의 특성 덕분에 우리 사회의 앙시앙 레짐(Ancien Regime)은 급속도로 붕괴되고 있다.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는 속담이 지금 우리 시대처럼 잘 들어맞을 수가 없다. 재벌회장이 과거와 달리 업무상 횡령으로 실형을 받고 교도소에 수감되고 있다. 정치인들의 공약은 모두 비슷해진다. 기업들도 내부 구성원의 의식 변화에 귀기울여야 할 때다. 곧 내부고발이 봇물처럼 터질 것이다. 세대간 통합이 가져올 도덕 혁명의 삼각파도를 맞을 준비는 이미 시작되었어야 한다. (taeeon.koo@teknlaw.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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