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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선아 Nov 12. 2020

강연 읽는 시간


이 책은 명사들의 명강의로 이루어져 있다. TED, 인생학교, Talks at Google 등에서 뽑은 25가지 인생을 바꾸는 전략에 관한 내용이다. 책의 저자인 신디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교육학과 심리학을 공부하고 10여 년 이상 교육계에 종사하고 있다.     


행복, 일과 시간, 관계, 돈과 불안, 나 자신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고, 장마다 5개의 강의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통해 주제에 대해 미리 생각해본다. 두 번째는 강연 요점 정리를 읽고 내용을 파악해본다. 강연의 핵심이 3단으로 요약정리가 되어 있고, 책 아랫부분에 있는 QR코드를 찍으면 유튜브와 연동되어 강연을 들을 수 있다. 세 번째는 강연을 자신의 삶에 적용해본다.


삶에는 행복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고 한다. ‘삶의 의미를 찾는 일’이다. 이 부분은 공감이 되는 글귀가 많다. 어느 누구도 나를 대신해서 삶의 의미를 찾거나 만들 수는 없지만, 누구든 자신의 삶에서 의미를 발견할 수는 있을 것이다. 에밀리 에스파하니 스미스는 ‘행복은 어느 순간 반짝하다 곧 사그라들지만, 삶이 너무 좋거나 혹은 너무 괴로울 때 방황하는 우리를 지탱하는 것은 바로 삶의 의미라는 사실이다’라고 말한다.    


조금은 의외였던 부분이 있었다. 2016년 4월 일본 구마모토에서의 지진으로 주택이 8,667채가 무너지고, 2백여 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지진으로 인해 직접적인 피해를 겪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2차 사망자의 3분의 1이 지진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스트레스로 인해 숨졌다는 하니, 정말 스트레스가 위협적이고 놀라웠다.     


하지만 켈리 맥고니걸은 ‘스트레스’로 우리 몸을 망치지 않는다고 한다. 우리를 병들게 하는 것은 스트레스 그 자체보다 ‘스트레스가 본인에게 나쁘다는 믿음’이라고 한다. 스트레스가 이롭다고 생각하면, 발표나 면접 등의 상황에서 스트레스를 받아도 심장 박동이 빨라지거나 혈관이 수축하지 않는다고 한다. 스트레스조차도 내가 어떻게 생각하느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이 드니, 힘든 상황도 가볍게 이겨낼 수 있을 것 같다.     


‘감사’가 단순한 긍정적인 사고이며, 현재에 안주하게 한다고 생각이 들지만 로버트 에몬스는 감사에도 과학이 있다고 한다. ‘감사’가 우리의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밝혀냈다. 8~80세 사이의 천여 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감사 일기를 쓰는 그룹과 그렇지 않은 그룹을 나눠 3주간 비교했다. 그 결과, 감사 일기를 쓴 사람들은 행복지수가 25% 향상되었고, 수면이나 일, 운동에서도 더 나은 성과를 보였다. 그리고 감사가 우리 뇌의 신경전달물질과 호르몬을 변하게 했다고 한다. 


내가 가지지 못한 것을 탐하지 않고 이미 가진 것에 초점을 맞추고,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않게 받아들이며 감사를 실천할 때 어제보다는 나은 오늘의 삶이 이루어질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부족한 부분은 유튜브로 강연을 들을 수 있어서, 구성이 알찬 느낌이다. 살면서 충족되지 않은 마음이나 인생에 대한 고민들이 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도움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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