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린 눈을 비비며 나가다가 끈적끈적한 거미줄에 걸려서
새벽에 산골 쉼터의 숙소에서 일어 나서
숲 속의 맑은 기운을 받기 위해 습관처럼
심호흡을 하러 문을 열어젖히면 언제 또
거미줄을 쳐 놨는지 제일 먼저 나를 반겨
주는 거미 넘들이 있습니다,
어젯밤에도 잠이 들기 전에 갑자기 후다
닥 다리를 스치는 말벌보다 큰 거미넘이
왔다 갔다 하면서 손이 안 닿는 곳에서만
숨어 다니면서 나를 밤잠을 설치게 하는
넘들인데 벌레 넘들을 잡는 데는 그래도
파리채가 최고인데 언제든지 내 손에 잡
을수 있는 곳에다 놔두는 구먼요~^^
꼭 내가 아무 생각 없이 자주 가는 측간의
입구에 수시로 거미줄을 쳐놓는 거미넘
들이 미울 때도 있지만 먼 대화가 안 되는
넘들을 할 수 없는 노릇 아니겠습니까!?
잡으라는 날벌레는 안 잡고 자고만 나면
내가 자주 출입을 하는 곳에다 끈질기게
거미줄을 쳐 놓는 거미를 잡아서 버릇을
고쳐주고 싶기도 하지만 밤새워 고생을
해서 한 수고를 생각해서 그냥 넘어가자
고 하지만 이넘 한넘 잡는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닌 것을 인해전술로 달라 드는데
는 도리가 없지요~!!
어찌하든 산골은 어디를 가나 벌레 넘들
이 활게를 치는 유월의 숲 속에는 시원한
그늘에서 자리를 잡고 좀 쉬고 싶을 때면
꼭 바로 눈앞에서만 아른 거리며 딴지를
거는 벌레들 모양도 이름도 처음인 벌레
가 스멀스멀 몸뎅이를 기어 다니는 모습
이며 손도 다지 않는 등 쪽으로 붙어 있으
면 파리체를 가지고 다니면서 잡기도 하
는데 보이지 않는 벌레들의 끝없는 공격
에 마땅한 방법이 없고 그냥저냥 살아온
지도 이제 십 여년이 다 되어 가지요''!
이른 아침에 졸린 눈을 비비며 아무 생각
없이 나가다가 끈적끈적한 거미줄을 얼
굴에 뒤집어쓰고 나서 신소리 주절거리
는 나는 오늘도 벌레들과의 싸움은 어제
나 내일이나 변함없는 산골에서 살아가
는 일상의 날들입니다~~~
*내변산 대소마을의 유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