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

화려한 꽃비암이 혀를 날름 거리며 발밑을 스쳐갈 때면

by 태하

개복숭아 효소와 술을 좀 담아야겠다고

최소한 한 해 동안 내가 먹을 정도는 담아

야지하고 모자도 눌러쓰고 손목에 토시

도 끼고 장화를 신고 따는데 비가 오려고,


그러는지 후덥지근 하고도 눅눅한 것이

땀이 비 오듯이 쏟아지고 알 수도 없는 벌

레들이 스멀스멀 기어서 다니는데 이거

장난이 아니지요~!?


이넘의 벌레들은 꼭 등짝에 손이 닿지도

않는 곳에서만 기어 다니는데 이 넘들도

머리가 돌아 가는지 인간의 약점을 아는

것이 아닌가 생각 해봅니다''


그리고 잘못 물리면 위험한 붉은 진드기

넘 들은 사람의 열기를 감지하고 위에서

낙하를 하여 몸에 착지를 하는지 어느 순

간 눈에도 잘 보이지도 않으면서 괴롭히

기도 하는 구먼요!!


그런 건 아니지만 칠월의 한여름에는

산에서 사는 온갖 벌레나 동물들이 때를

만났는지 무늬도 화려한 꽃비암이 혀를

날름거리며 발 근처에 웅크리고 있을 때

는 기겁을 하다가 느닺없이 송아지만 한,


멧되지가 손쌀같이 정글 속에서 뛰쳐 나

가며 힘차게 달려가는 모습을 보는 나는

이제는 적응이 되었는지 동물의 왕국을

보는 것처럼 경외스럽게도 느껴지기도

하는 나, 이지요~^^


한참 동안을 딴 개복숭아를 한 바구니를

들고서 나도 다 벗어부치고 냇가에 흐르

는 물속에 뛰어들어 이넘의 벌레들 숨 막

혀서 죽으라고 물속에 한참 동안 잠수를,


하고 물장구를 치다가 따 가지고 온 개복

숭열매를 큰 수건으로 한참을 흐르는 물

속에서 문질러 대면 깨끗해지는 것이 눈

보이는 것 같지요~''!


다 씻은 열매를 채반에 담아 그늘에 습기

를 말리어 놓고 한가로움에 쉼터의 소파

에 앉아서 망중한을 보내며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만 같은 비를 기다리며 산골의

하루를 접어 보는 오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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