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착하게 살다가 가자,

신선이 내가 아닌가 상상 속에 빠져 보는 나입니다

by 태하

산골 쉼터 바로옆에는 사시사철 흐르는

맑은 시냇물이 있어서 언제나 무엇이든

씻을 것이 있을 때면은 행주하나 들고 가

서 작은 모래나 흙을 묻혀서 문지르면

깨끗 해지는 구먼요!!


세제는 쓰지는 않지만 주변에 풀이나 흙

들을 대체해 쓰는데 지금 까지 불편함을

느껴본 적이 없고 날 더울 때에는 아예 벗

어 부치고 혼자서 텀벙 거리며 물놀이를,


하기도 하는데 그래도 심심하면 가벼운

술상을 차려서 한잔술에 물속에 앉아서

발발이 넘들과 나 혼자서만 주절거리며

세월을 보내는 산중이지요~^^


어떤 때는 돌 사이에 숨어서 움직이는 느

끼 하게 보이는 물뱀들도 물놀이를 왔는

지 스윽하고 지나가는 모습에 놀라기도

하지만 이제는 그러려니 하지요!!


냇물에서 하늘하늘 유영을 하는 버들치

들과 간간이 보이는 가재들이 기어가는

깨끗한 물속에 몸을 담그며 혼술이지만


한잔술에 젖어 하늘에 떠다니는 하이얀

뭉게구름에 시름을 띄워 보내며 살아있

는 신선이 '내가 아닌가, 상상 속에 빠져

보는 꿈을 꾸는 나, 이기도 합니다''


깊은 산중에서 살아 보니 모든 것이 채워

진 것은 아니지만 자연 속에 순응을 해야

만이 된다는 사실에 길들여진 나는 이제

서야 ''도, 라도 터득을 했는지 이지음에는

제법 혼자서도 잘 놀지요~^^




평생에 병원 한 번을 가보지 않던 지인이

병원에 입원을 했다고 하는 말에 이넘의

무심한 세월 속에 나는 언제까지나 갈 것

인가 돌아보는 오늘은 훗날에 내가 없는

이 산골의 모습을 그려보며 살짝 서글퍼

지는 나이지요''!


산골에 암자라도 한채 지어서 요지음에

한가락씩 하며 세상을 시끄럽게 만드는

자칭 도사라는 사람들처럼 사람들 정신

을 혼미하게 만들어나 볼까나 생각을 해


보기도 하지만 아서라, 여지껏 아쉬운데

로 잘 살다가 다 늙어서 나라밥 먹을 일이

있냐고 허튼짓만을 하고 살아온 인생인데


시쳇말로 '' 착하게 살다가 가자''!


혼자서 주절 거리는 나는 속도 없이 혼자

웃어 보는 산골은 긴 장마에 모처럼 맑은

하늘이 청명한 산야는 더없이 푸르기만

한 칠월입니다 ~~~


*내변산 칠월의 산골입니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