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골일기,,, 심심한 산중은,

군불을 피워 무쇠솥단지를 뒤집어 놓고 요리를 해 먹던

by 태하

하는말에 비 오는 날 부침개 붙여서 막걸

리나 한잔을 얘기하지만 사실 부침개는

느끼한 기름기가 베여서 막걸리 안주로

보단 소주에 맞는 것 같은데 내가 보기엔

별로인 것 갔지요~!!


막걸리에 궁합이 맞는 안주로는 그래도

재래식 손두부에다 잘 익은 묶은 김치를

싸서 한입에 몰아넣고 고소한 두부에다,


시큼한 김치를 씹는 맛에 걸쭉한 한 사발

의 술맛은 어린 시절부터 보던 어른들의

술상에 푸짐한 두부 김치에 입맛을 다시

든 그때가 생각나든 기억이 있구먼요!!


그 시절 장맛비에 밖에도 못 나가고 방에

서만 뒹굴 거리고 있으면 엄니는 넘서 밭

에 가서 솔을 한 소쿠리 따와서 밀가루,

반죽에 버무려서 석유곤로에 부침개를

부치는데 식구들이 둘러앉아 맛있게 먹

었던 기억이 생각이 나는데 이제는 그리

운 추억이 되었습니다,


냉장고도 없고 김치를 깊은 우물에 줄에

매달아서 놓고 군불을 피워 무쇠 솥단지

를 뒤집어서 놓고 요리를 해서 먹는데도


모든 것이 불편함에도 다양한 요리를 해

서 감칠맛에 그 맛은 지금도 잊을 수가 없

는데 그 많은 식구들의 삼시 세 끼를 해치

우던 우리들의 엄니가 생각이 납니다''!


무더위 끝에 내리는 비에 산골에 쉼터의

지붕을 때리는 빗소리가 듣기 좋다고 얘

기를 하던 나도 이제는 그만 왔으면 하지

만 하루이틀에 이 비가 그칠 것 같지 않고


할 일도 없는데 기분도 소슬하고 그래도

혼술을 마시는 것은 그렇고 아무래도 속

세에 가서 지인들과 한잔술이나 마시고

이넘의 세상 돌아가는 얘기나 주절대다

가나 와야겠다고 주섬주섬 챙기어 보는

심심한 산골입니다~~~


*내변산의 대소마을 팔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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