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 먹은 날

'야, 이 벌레 넘들아 좀 조용히 좀 살자!!!

by 태하

내가 사는 산골쉼터 옆에는 물이 언제나

졸졸졸 흐르는 맑은 계곡이 있어서 요즘

같이 무더운 날에는 편하게 앉을 수 있는

의자와 먹을거리를 준비를 해서 냇가에

자리를 잡고 하루를 보내곤 하지요!!


정글처럼 우거진 그늘에서 송사리들이

유영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덤불이 우거

진 덩굴 사이로 보이는 하이얀 뭉게구름

이 파란 하늘을 수놓은 모습은 아름답게


보이기도 하지만 수를 헤일 수없는 매미

들이 사방에서 울어대고 이름을 알수없

는 새들이 섞여서 시끄러운 소리에 때로

는 나도 고함을 치기도 해 보지만 괜스리


힘만 빠지고 이 넘들은 날이 저물 때까지

하염없이 울어서 대는 데는 다른 방법은

없는구먼요~!?


''야'이 벌레 ''놈들아'조용히 좀 살자!!


속세에서는 기관에 신고라도 하고 찾아

가서 항의라도 하지만 머 산골은 누구에

따질 수도 없고 설사 뱀에 물려도 동물

에 내가 피해를 입어도 보상을 받는 것이

나 혹여나 다른 방법이 없는 것을 생각을


해 보았는데 그냥 더불어 사는 친구들이

노래하는 것이라고 내가 키우는 녀석들

이라고 마음을 돌리고서 귀를 기울이고

들어보니 그런대로 들을만한 것이 때론


듣기 좋은 음악처럼 산골 연주회 같기도

한 것이 기분이 좋아지기도 하는데 날이

무더우니 별 소리를 다하고 글도 버벅대

는 것이 내가 더위를 먹었는가 보네요?


언젠가 얘기한 나의 마음을 다스리는 것

이야말로 득도를 한 것이라는 말이 맞는

것에 진리인 것을 가끔은 잊어버릴 때가

있는 것이 소갈 머리 없는 인간의 이기적

인 본능인가 생각해 보는 나는 홀로 산골

서 오래 살더니 정신이 이상이 왔는지

상상을 다 하는 오늘입니다 ~


*내변산의 대소마을의 팔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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