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감싸고 소쿠리도 집어던지고 빠져나오지만
신세 진 지인들에 버섯이나 으름을 따다
주자고 나섰지만 내 눈에 띄지 않는 것이
예전보다 시력이 안 좋은가 짖푸른 덩굴
속을 아무리 헤집고 다녀도 어쩌다 한두
개씩 보이지 무더위에 비 온 후에 습한 더
위에 땀만 비 오듯이 흘러내리지요~!?
그래도 맘먹고 나왔는데 좀 따야 될터인
데 한참을 정신을 집중해서 몰두하는데
어느 순간 위~잉 하는 공습경고 소리에
고개를 감싸 안으면서 소쿠리도 던지고
덤불을 빠져나오지만 벌들이 얕은 토시
를찬 손을 공격하는지 따끔 거리는 것이
꼭 주사 바늘을 맞는 것만 같지요~!?
모자를 벗어 쫓아오는 벌들을 향해 휘두
르니 다행히 녀석들이 돌아서는 것에 숨
을 돌리는 나는 냇가에 벌에 쏘인 손을 담
구며 숨을 돌리는데 그래도 운이 좋았던
것 같구먼요~^^
며칠 전에 잘 아는 지인이 밭일을 하다가
말벌집을 건드려서 머리에 집중 공격을
받아 읍내병원의 응급실에 가서 치료를
받고도 후유증으로 고생을 하던 것을 들
었던 나는 그래도 나름의 준비를 한다고
한 것이 머리 쪽은 피해 갔구먼요^^
뉴스를 보면 해마다 벌초를 하다가 벌에
목숨을 잃기도 하는데 벌들이 공격하는
부분이 대부분 머리쪽을 집중해서 달라
드는데 채앙이 넓은 모자를 푹 내려쓰면
피해 갈수가 있고 머리외에 다른 곳에는
설사 쏘인다 하더래도 위험 하지는 않을
것 이라는 내 소견 이지요!?
손목에 두방은 제대로 벌침을 맞은 것은
같은데 통증이 심하지는 않은 것이 산에
서 살다 보니 면역력이 생긴 것인지 다시
채비를 하고 나서지만 조금은 긴장은 하
는 마음에 부족 하지만 무리하지 말자고
벗어부치고 흐르는 물 위에 드러누워서
우거진 나무사이로 보이는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떠다니는 모습을 보며 하루를
접어보는 산골입니다 ~~~
*내변산 대소마을의 팔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