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리든 비가 속이 시원하게 내리고
있는 산골은 이제는 아예 쏟아붓는 것
처럼 내리는 한낮입니다''!
줄기차게 내리는 산골의 비가 천둥번개
를 치면서 내리는 것을 보니 이제는 걱정
이 되기도 하고 시냇가의 계곡옆에 있는
쉼터가 이런 식으로 내리는 비에 감당이
될까 걱정스러운 눈으로 밖을 내다보면서
밖에라도 나가서 살펴도 보고도 싶은데
뇌성병력이 치고 번개가 번쩍이고 하는
엄청난 소리에 살면서 쌓인 업보가 많은
나인지 살펴보러 나가기도 겁이 나는지
망설이는 나입니다~^^
산골에서 제법 살기도 했지만 이렇게
무섭게 쏟아지며 온 세상을 부숴 버릴
것 같은 천둥벼락과 함께 퍼붓는 비는
처음인 것 같습니다,,
까짓것 여지껏 할 것 다하고도 예순이
한참이 넘도록 살았는데 어차피 한번
은 겪어야 될일 병이 들어서 미이라가
되어 살다가 가는 것 보다도 어느 날 한
순간에 가는 것이 더 낮지 안 그런가도
생각이 들어 한번 살펴는 봐야지 하고
나서는데 대낮인데 칠흑같이 어두움은
은근한 두려움으로 다가옵니다,
비 안 온다고 투덜거리며 하늘을 흘겨
보는 너 이넘 어디 두고 보라고 하면서
내리는 것만 같은 산골입니다~
*내변산 대소마을의 팔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