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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당의 세월,

더 오랫동안 마시기 위해 아껴서 마시어야 한다,

by 태하

오지 산골에서 살지만 요즘은 핑계인지

별 볼일도 없는데 일부러 속세에 나가는

일이 빈번한 것이 아무래도 정신수양이

부족한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해봅니다!


해야 될 일만 하고 오면 될 것을 해 질 녘만

되면 알콜이 동하는지 한잔이 생각나기

도 하고 ''에이, 모르겠다,, 누가 기다리는

이도 없는데 놀다가 가자고 늘어져 버리

는 나이지요~^^


그래도 사춘기 때부터 마시기를 시작한

술인데 지금까지 줄기차게도 먹는 나도

내가 생각해도 징 헌넘 같기도 한데 돌아

보면 물론 사업을 위해 마시기도 했지만

대부분 별 이유도 없이 마시는 것이 대부

분이었구먼요 ''!


핑계 없는 무덤 없다고 하더니 누가 술좀

건강을 위하여서 조금 줄이라고 하면은

''더, 오래 동안 마시기 위해서 아껴 마시

어야 한다고 둘러 대기도 하면서 넉살을

떨기도 하지요^^!


그렇게 살면서 모르겠지만 아직 까지는

몸뎅이가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기도 한

이제 와서 끊는다 한들 대단한 변화가

있을 것도 아닌 것을 하지만 이유도 없이

마시는 술은 절제를 하자고 마음을 먹어

보는 요즘입니다''!


주변에 지인들 중에 죽을병에 걸린 것을

알면서도 그냥 대책 없이 마시는 사람들

을 보면 이미 스스로 삶을 포기를 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드는 이들을 보면서 나는

일면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지요!?


~~~~~~*~~~~~~~


젊은 날 호주머니에 쩐 한 푼 없이 도시의

뒷골목을 할 일 없이 헤메이고 다닐 때에

밥 한 그릇을 때우고 담배 한 갑만 있으면

내일이 두려울 것들이 없었던 그 시절이

있었는데 ……


가끔은 알 수 없는 무력감에 나약한 마음

이 드는 것은 이넘의 무심한 세월 속에서

몸도 마음도 저물어져 버린 것이 아닌가

생각을 하면서 속절없이 변하여져 가는


주변에 지인들을 보면서 거울 속에 보이

내 모습은 쳐진 눈꺼풀에 백발이 성성

한 머리 나도 모르게 굽어진 등은 이제는


나도 별수 없이 그 길이 멀지가 않은 것만

같은 아픔이 느껴지는 오늘은 또 핑계인

것인지 한잔술에 나를 잊어버리고 싶기

도 한 주당의 세월입니다~~


*내변산 대소마을의 팔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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