팡파르를 울리며 달리며 세발자동차 뒤를 따라가며,
그 시절 시골읍내의 극장에 남진의 쇼가
열린다고 세발 자동차에 악단을 태우고
팡파르를 울리면서 달리던 흙먼지 나는
신작로 길에 삼륜차의 뒤를 쫓아 달리는
우리는 땀이찬 검정 고무신이 벗겨지는
줄 모르고 뛰어다녔든 기억 속에 그들은
이제는 어디에서 사는 줄도 어떤 모습인
지도 모르지만 가슴에 추억으로 남어서
있습니다,
촌에서 읍내에 들어오는 외곽에 마을인
우리 동내는 높은 언덕 위에 마을을 이루
고 있는데 시장 쪽으로 내려가다 보면은
극장이 있었지요,
동내의 악동들은 저녁때만 되면 극장옆
골목길 공동화장실 작은 창문으로 몰래
숨어 들어가 영화를 관람하곤 하였는데
간혹 극장을 지키는 기도나 껌팔이들에
붙잡혀서 화장실을 청소를 하기도 하고
때론 얻어맞고 할 때도 있지만 돈도 없고
어린 우리는 극장의 입장이 불가했었던
그 시절에는 영상 속에 세계에 호기심은
참을 수가 없었던 때이었지요~!?
유명한 연예인들의 공연이 있을 때면은
며칠 전부터 선전하러 읍내며 시골길을
다니며 떠들썩하게 돌아다니고 설치는
공연단들로 인하여 온 읍내가 축제 분위
기에 괜히 들뜨기도 하는데 우리도 덩달
아 먼일이 있는 것처럼 뛰어다니고 하던
그때이었구먼요 ~!?
마침내 리사이틀이 열리는 그날은 온읍
내 사람들이 다 모인 것처럼 극장의 앞은
인산인해로 우리는 입장 하지도 못하면
서도 사람들 구경하랴 멋진 연예인들의
얼굴 한 번 본다고 여기저기 기웃 거리며
다니며 잠깐 지나치는 남진의 모습을 본
친구는 담날 신이 나서 자랑을 하며 어깨
를 으슥 대곤 하였지요 ''!
신이 나서 얘기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며
어서 빨리 어른이 되어 나도 도시에 가서
그들 처럼 꿈을 이루는 나의 모습을 그려
보며 생각이 나던 시절을 떠올리며 혼자
웃어 보는 나입니다''!
기억을 더듬어 보면서 지난 얘기를 하다
보니 생각 하지도 않았던 일들이 떠오르
기도 하며 그때 함께하든 어린 시절 친구
들은 지금은 다들 어디에서 살고들 있는
지 보고도 싶지만 왠지 만나면은 조금은
어색할 것만 같은 무심한 긴 세월 속에서
잊혀져간 흑백 사진 처럼 추억에 한페이
지에 남아 있는 기억입니다~
*내변산의 아름다운 산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