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잔술을 마시며 추억을 얘기하며
한잔술에 적당히 취해서 할 일도 없고 갈데
없는 깊은 산중에 쉼터에 드러누워 폰이나
두드리다 우연히 페이스북에 접속해 주절
거린 것이 사 년 전인데 이제는 거의 매일을
산골일기라는 이름으로 일상이 되어 쓴 글
이 이곳까지 오게 되었지요~^^
어디까지 갈지는 모르겠지만 오지 산골에
살아가는 날들이 때로는 적적하고 심심한
날이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제는 십여 년이
다 되는 세월들을 살아보니 혼자 사는 삶도
그런대로 괜찮은 것 같구먼요!?
여태껏 살아도 번번이 약초하나 나물마저
분간을 제대로 못하는 내가 방송에 나오는
자연인들처럼 하지는 못 하지만 그런 것을
못한다 해도 냇가 송사리를 잡아 매운탕도
해 먹고 더위에 흐르는 물에 물장구도 치며
날이 풀리면 지인들이 와서 한잔술에 시름
도 달래고 산골의 얘기를 쓰면서 밤을 새우
기도 하며 어떤 날에는 오가피나무를 보고
산삼이라고 온 소문을 다 내곤 했는데 결국
해프닝으로 끝나곤 했지요!!!
거의 작은 송아지만큼 큰 멧돼지 녀석들이
늦은 밤에 내가자는 쉼터옆까지 와서 칡뿌
리를 캐는지 그 숨 쉬는 소리가 맹수의 소리
가 되어서 들리는 것이 두려움에 잠을 설치
기도 하였지만 그 들은 자기들을 건드리지
않으면 절대 먼저 달려들지 않는 것을 경험
을 통해 알았구먼요 ~^^
오랜 도시에 생활 속에 타고난 방랑기질이
있는 내가 적어도 남들보다는 뒷골목에서
거친 인생길을 걸쳐 오면서 뻘짓만을 하며
살아온 내가 볼 때는 세상에 무서운 것들이
많지만 속내를 알 수 없는 인간처럼 무서운
동물은 없을 거라고 생각을 하는데 나만
그런가요??
어쨌든지 이제는 살 만큼 살아온 세월인데
더 이상은 저지를 일도 없고 지금 살고 있는
이곳에 사는 편안함이 몸에 베여서 그런지
그 어디에 가도 이제는 적응이 안 될 것만
같구먼요''!
예순의 중반길에 접어든 내가 저물어 가는
인생길에 마지막에 정착한 이보금 자리는
어느 유명하신 사업가가 어떤 강연장에서
누가 이제다 이루었는데 더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가 하며 질문을 하였더니,,,,,,
고향의 바닷가에 아담한 통나무 집을 한채
짖고 어릴 적 추억을 함께한 친구들이 잡아
온 고기를 안주삼아 한잔술을 마시며 추억
을 얘기 하며 여생을 보내고 싶습니다~~
*내변산 복사꽃 피는 대소마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