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종일 꾸무럭 한 날씨에다 비는 안 오고
무더운 날씨는 후덥지근 하고 바람 한 점
없는 산골은 벌레들은 달려들어 귀찮고
짜증스럽 기도 한 한낮입니다~^^
시원한 에어컨이 있는 속세에 하산해서
지인들을 만나 머리속까지 차가운 맥주
한잔이 생각 나지만 이내 마음을 돌리며
갈등을 잠재우는 나는 절주하는 마음을
다 잡아 보지요''!
눅눅한 습한 날은 마음마저 지치게 하고
오늘은 입맛도 별로고 한 끼는 때워야지
하고 양념 없이 생라면을 끓여서 찬물에
데쳐서 콩베지밀을 넣고 묽은 김치에다
즉흥적으로 콩국수로 한 그릇을 때우고
시냇가에 내려 가지요~''
물가에 앉아서 폰을 들고 글이나 쓴다고
집중을 하지만 눈앞에서만 얼쩡 거리다
가끔씩 눈꺼풀 속으로 가미가제 식으로
돌격들을 해대는 날타리들 때문에 다른
별도리가 없는 나는 폰을 접고 시냇가를
거슬러서 산책길에 나서봅니다…''
흐르는 물가에는 이끼에 미끄러운 바위
가 여기저기 있어 집중을 해야지 조금이
라도 방심을 하면 여지없이 넘어지기도
하는데 언제가 한 번은 폰 사진을 찍는다
고 하다가 아예 물속에 등 쪽으로 넘어지
는 바람에 한 동안 생고생에 병원을 다닌
적도 있었구먼요''!
또 땔감을 비축해서 논다고 죽은 나무를
엔진톱으로 자른 다며 톱질을 하던 나는
나무가 쓰러지는 방향을 잘못 잡고 피하
지를 못하여 다치기도 하였지만 다행이
큰 일은 없이 지나갔습니다,
그래도 운이 좋았는지 바위가 없는 물에
떨어지는 바람에 별 부상이 없이 지났지
만 오지 산에서 홀로 사는 넘이 믿는 것은
몸뎅이 하나 뿐인 것을 제대로 한번 망가
지면 남은 산 생활 망치는 것인데 주변에
여려 사람들을 힘들게 함부로 설치지는
말자고 향상 자숙하자며 마음을 다독이는
나는 깊은 산중 속으로 하염없이 걸어가며
하루를 접어보는 산골은 정적속에 고요함
에 젖어보는 오늘입니다 ~
*내변산의 아름다운 산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