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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천리 금수강산,

by 태하

산책길을 나서는 길에 발발이 녀석들은

요즘은 내 뒤만 바싹 붙어서 따라다니는

것이 아무래도 내가 보기에는 지들끼리

돌아다니다 멧되지나 오소리들에 설치


다가 잡혀서 제대로 두드려 맞기라도

했는 것인지 나만을 졸졸 따라다니기만

하는 것이 좀 수상쩍습니다~^^


이전에는 저희들끼리만 온 산골을 뛰어

다니며 소리를 꽥꽥꽥 지르며 고라니를

몰러 다니곤 했는데 허는 짓이 무언가를

경계를 하는 것이 느껴지는 나이지요!!


오늘 새벽에도 쉼터 근처에서 돌아다니

는데 주변에서 들리는 맹수 소리에 놀랐

지 득달같이 내 옆에 붙어 동그란 눈을

보니 겁을 먹은 것만 같구먼요!?


아마 멧돼지가 씩씩거리는 소리 같은데

나도 녀석과 마주치면 겁이 나는데 그래

도 발발이들 기는 살려 준다고 정글칼을

움켜쥐고 소리를 지르며 허세를 부리며

나가지만 이미 사라진 후이지요~^^


~~~~~*~~~~~


한 번은 후드득, 땅이 울려대서 반사적인

감각으로 나무뒤에 몸을 숨기고 있는데

다 큰 멧돼지 성체로 보이는 넘 두 마리가

내 눈에 불과 십여 미터 앞에서 거침없이


뛰어가는 모습은 거의 송아지 만한 크기

로 간이 쫄아들 정도로 무서운 게 사람은

도저히 상대가 되지가 못할 정도인 것을

느꼈던 나이었구먼요 ~^^


사실은 일부러 숲 속길을 걸어가면서 때

맞추어 소리를 질러 대면 숲 속 동물들이

미리 피해 주는 것 같아서 일정한 간격으

로 고함을 치며 가는 나는 이제는 습관이


되었는데 어떤 땐 방금 전에 땅을 파헤치

치다가 내 소리를 듣고 피해 가는 멧돼지

의 흔적을 본 적이 있었지요~!!


이제 십여 년이 다되는 오지산중 생활을

하는 나이지만 산에서 사는 동물들이나

자연 속에 모든 것들은 인간이 해를 끼치

거나 먼저 건들지만 않으면 피해를 까치

않는 것을 경험을 통해서 잘 알지요!!


그래도 아직은 인간을 상대로 달라드는

맹수들이 없는 우리의 산야는 사계절이

변함없는 삼천리 금수강산이 아름다운

살기 좋은 팔도강산입니다~~~


*내변산의 아름다운 산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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