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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떠나간 그가 누구인지 한참을 더듬거리다,

by 태하

한 세월 살다 보니 저물어가는 황혼녁에

서 있는 나인 것을 숙명처럼 받아들이고

이렇게 사는 것이 당연한 것이라고 체념

하고 속절없이 저물어져 가는 것 이지만


현실에 적응하며 살다 보면 그런 사실을

잊어 버리고 마치 지금의 내가 영원할것

같은 착각 속에 젖어서 살고 있지만 기억

조차 가물거리는 지인들의 부고 메시지는

나를 일깨워 주기도 합니다^^'


떠난 그가 누구인지 한참을 더듬거리다

떠오른 먼 기억을 헤아리며 그와의 인연

돌아보지만 흘러간 수없는 사람 중에

사람입니다''!


지금 와서 내 주변에 인연을 돌아서 보니

지난날 그 사람들은 흔적도 없고 이전에

상상하지 못했었던 새로운 사람들과의

이런저런 사연 속에서 부닥치며 살면서

저물어가는 인생길을 보내고 있지요~^^


이제는 나도 흘러가는 초로의 세월 속에

고향의 오지 산골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지난 간 날에 마치 그것이 전부인 것처럼

지내었든 그 사람들도 이제는 소식조차


기억 속에 사라진 것 같은데 이 밤에 그가

떠났다는 한 줄 메시지는 그 와의 아련한

추억을 더듬어 보는 나는 언제까지 갈것

인가 돌아보는 새벽녁의 산골입니다~


*내변산 십일월의 산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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