꽁지머리에 청바지 노란 싸롱화를 신고
이제 산 생활도 구년 여차 접어드는 세월
을 살았지만 나를 아는 지인들은 아직도
산사람 같지 않아 보인다고들 하는 소리
를 종종 듣는 나 입니다 ''!
조금은 건들 거리며 걷는 걸음 거리이며
가끔 읍내에 나올 때면 전에는 짧은 스포
츠 머리 이었지만 요즘은 하얀 긴 머리에
꽁지머리를 하고 청바지에 노란 싸롱화
를 신고 다니는 모습은 그렇겠지요~!?
사실 짧은 머리는 자주 염색을 하는 것도
싫고 머리를 기른 계기는 머리꼭지 부분
에 머리가 빠져서 훤한 것이 그러지 않아
도 언젠가 머리를 길러서 묶어보고도 싶
었고 빠진 부위를 가리고도 싶은 마음에
기르게 된 이유도 있구먼요~^^
어찌하든 그런저런 이유로 요즘은 하얀
긴 머리가 싫지는 않은디 머리를 감고 나
서 빗질에 빠지는 머리를 보면서 흐르는
세월을 실감하지만 계속 빠져서 헐렁하
게 보이면 아예 스님들처럼 까까머리를
해야겠다고 생각해 봅니다,
흘러가는 날들에 변하는 나의 모습이 아
쉬움에 거울도 자주 안 보던 내가 요즘에
머리를 기르더니 거울 앞에서 아직은 다
크지 않은 머리를 묶는다고 낑낑 거리며
묶었다가 다시 묶고를 반복하고 묶은 모
습이 영 아닌 것만 같은지 자주 가는 단골
식당에 여친이 다시 묶어 주기도 하는데
언제까지 갈런지는 두고 봐야겠지요~!?
돌아보면 도시의 뒷골목에서 남들보다
는 모나게 살아왔던 그 시절에 향상 검은
세단차에 짧은 머리 검은 양복에 검은 티
검은 구두 번쩍거리는 금팔찌에 그 모습
만이 전부인 것처럼 살아온 나인 것인데
세월 속에 변하는 나를 보며 어릴 적 함께
하든 친구들의 모임에서 그들의 변한 모
습에 나를 돌아보며 시린 가슴을 달래며
한잔술에 젖어 보는 나 입니다~~~
*내변산 복사꽃 피는 대소마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