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예술 <여우락 페스티벌>과 <미리 듣는 산조대전>
‘여름’ 하면 축제이건만, 한없이 길어지는 재난 상황으로 문화예술계는 매월, 매일 주춤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의 예술을 이어가고자 하는 움직임은 멈추지 않는다. 신선한 기획으로 대중에게 한국음악의 현주소를 제시하는 국립극장 <여우락 페스티벌>은 올해 11주년을 맞아 무엇 하나 빼놓을 수 없는 알찬 프로그램을 들고 왔다. 서울돈화문국악당에서 상반기 공연 예정이었던 대대적인 국악 프로젝트 <산조대전>은 공연을 1년 미루는 대신 ‘미리 듣기’로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공연장의 문이 열릴 수 있을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우리가 할 일은 그저 확실하게 즐기는 것뿐.
*서울문화재단 월간 [문화+서울] 2020년 7월호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