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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스타 Jul 16. 2019

하루키가 들려주는 글을 잘 쓰기 위한 세 단계

매일 쓰는 태피디


소설가가 되려면 어떤 훈련이나 습관이 필요합니까?


많은 사람들이 하루키에게 이런 질문을 던진다고 한다. 글쓰기를 잘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개개인마다 다르겠지만, 꼭 필요한 단계만 골라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속 하루키의 노하우를 훔쳐봤다. 


첫 단계, 닥치는 대로 읽을 것.



특히 젊은 시절에는 한 권이라도 더 많은 책을 읽을 필요가 있습니다. 아무튼 닥치는 대로 읽을 것. 조금이라도 많은 이야기에 내 몸을 통과시킬 것. 수많은 뛰어난 문장을 만날 것. 때로는 뛰어나지 않은 문장을 만날 것. 그것이 가장 중요한 작업입니다. 소설가에게 없어서는 안 될 기초 체력입니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 좋은 책을 읽어야 한다. 하루키는 많은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로 스토리 축적을 이야기한다. 다양하게 자신 안에 소재가 쌓여서 그게 축적되어 스토리로 풀어 나온다고 한다. 너무 뻔한 이야기지만 보는 만큼 남는다. 많이 읽는다는 것은 그만큼 좋은 레퍼런스가 나에게 쌓인다는 뜻이기도 하다. 다독과 다작. 언제나 변치 않는 진리다. 


두 번째 단계, 글쓰기 전에 세세하게 관찰하는 습관 들이기



중요한 것은 명쾌한 결론을 내리는 게 아니라 그 일의 원래 모습을 소재 = material로서 최대한 현상에 가까운 형태로 머릿속에 생생하게 담아두는 것입니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주위에 일어나는 다양한 사물과 사람을 관찰한다. 여기서 자세한 정보를 기억하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했다. 하루키는 개별적이고 구체적인 디테일을 몇 가지 추출해서 그것을 다시 떠올리기 쉬운 상태로 보관해두는 방법을 사용한다. 그의 머릿속에는 수많은 캐비닛 속에 스토리가 담겨 있다. 


글쓰기를 시작할 때 가장 흔한 소재는 주변에서 찾을 수 있다. 길을 걸으면서 익숙했던 풍경을 조금씩 관찰하거나 사람들의 행동을 유심히 쳐다본다. 왜 그 사람은 이렇게 생각하고 행동하는지 상상하기도 한다. 오래 알고 지내는 사람들이 내뱉는 말에서 그는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짐작해본다. 그의 행동과 과거 흔적을 되짚어 본다. 주위 사람도 아주 좋은 소재가 된다. 


세 번째 단계, 자신의 언어로 쓰자



자신이 잘하는 언어를 무기로 삼아서 자신의 눈에 가장 분명하게 보이는 것을 자신이 쓰기 쉬운 말로 써나가면 되는 것입니다. 다른 세대에 대해 콤플렉스를 가질 필요도 없고 또한 반대로 묘한 우월감을 가질 필요도 없습니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어느 세대나 세대만의 특성이 있다. 때로는 특성이 장점으로 부각되는데, 하루키는 그에 대해서 전혀 열등감이나 우월함을 가질 필요가 없다고 이야기한다. 즉, 각자의 능력으로 앞으로 밀고 나가는 게 중요하다. 글쓰기 능력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다. 자신의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그곳에서 출발하면 되는 것이다. 중요한 건 자신을 믿고 꾸준히 우직하게 밀고 나가는 것. 주어진 것에 최선을 다하고 자신의 능력과 한계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아직은 불완전할지도 모르지만
나중에는 좀 더 제대로 된 수준 높은 작품을 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때쯤에는 시대도 변화를 달성할 것이고
내가 해온 일은 틀리지 않았다고 분명하게 증명될 것이다,
라고 굳게 믿었습니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직업으로서의 소설가>에서는 창작자로서의 태도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좋은 글을 쓰는지에 대해 소설가로서의 노하우를 가감 없이 공개한다. 매일 쌓아가는 태도부터 오리지널리티를 만드는 방법 또한 하루키의 스타일이 묻어난다. 그중에서도 글쓰기에 관한 조언은 글을 잘 쓰고 싶거나, 글쓰기에 정체가 온 모든 사람들이 꼭 한 번쯤은 참고할만한 이야기다. 



많이 읽고, 관찰하고, 자신의 언어로 쓰자.

그러면 당신의 글도 달라질 것이다. 


참고 <직업으로서의 소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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