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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태스타 Jul 23. 2019

휴식의 기술

번아웃이 오기 전에 당신이 꼭 알아야 '잘 쉬는 법'

야근에 치여 살았다. 대부분의 광고 회사가 그렇듯 야근과 주말 출근이 일상이었던 시절이 있었다. 그때를 어떻게 버텼는지 돌이켜 본다. 그때는 사회초년생이라는 패기로 버텼다. 일하는 게 신기하고 재밌었다. 보람도 컸다. 그러나, 밤 11시가 넘어서 퇴근하는 날들이 부지기수였다. 집에 들어가서 저녁을 먹었던 적이 며칠이나 있었을까. 그렇게 버티고 버텼지만 일상이 무너져만 갔다. 


미생 윤태호 작가는 현대인들의 가장 큰 고민이 일상이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정말 공감.


직장인 10명 중 한 명이 번아웃 증후군을 겪고 있다고 한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를 몰아붙여서 일을 하고 있다는 반증이겠지. 야근을 한창 많이 할 때는 이런 게 당연하다고 여겼다. 그러나, 돌이켜보니 그건 당연하지도 않고 당연해져도 안 되는 것이었다. 



여기 번아웃 증후군에 지독히 시달린 한 사람이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사 싱크탱크에서 오래 근무했던 '알렉스 수정 김 방'. 그는 일주일에 50-60시간씩 일했다. 하지만 그렇게 전력을 다해 일을 해도 하루가 끝날 때 즈음이면, 정작 중요한 것은 끝내지 못했다는 죄책감에 시달렸다고 한다. 그렇게 그에겐 번아웃이 찾아왔고, 더 이상 그는 미친 듯이 일을 하지 않는다. 현재 알렉스는 휴식의 중요성을 이야기하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산책이나 취미 생활을 할 시간을 떼어 놓아야 합니다


그는 사람들이 일을 끝내고 쉬겠다고 다짐하지만, 그건 결코 이루어질 수 없다고 역설한다. 항상 끝내야 할 일들이 남아 있고 더 시도해볼 일들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휴식을 위한 시간을 따로 떼어 놓는 것이라고 한다. 


산책이나 취미 생활을 할 시간을 따로 떼어 놓아야만 합니다.
그리고 그 시간을 정말로 철석같이 지켜내야 합니다.


휴식할 시간을 떼어 놓고 철석같이 지키기


일을 오래 하고 싶은 만큼, 휴식도 신경 쓰고 잘 계획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일과 휴식을 어중간하게 뒤섞지 말고, 가만히 누워 있는 것을 휴식이라고 착각하지 않는 것. 일이 바쁠 때 '나중에 몰아서 쉬어야지'같은 얼토당토않은 핑계를 대지 않는 것.

<걷는 사람 하정우>


가만히 멍하니 주말만 바라보면 정작 주말에는 알차게 시간을 보내기가 어렵다. 충분히 쉰다고 가만히 누워있어도 핸드폰만 쳐다보기 일수.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잘 쉴 수 있을까? 배우 하정우는 휴식에도 노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매일 할 일과 해야 할 것들을 빠짐없이 기록하면서 왜 휴식 시간은 그저 흘러 보낼까? 쉼의 중요성을 알지만, 정작 우리는 일만큼 충성도를 휴식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게 많은 현대인들의 일상이 무너지고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쉬어야 할까?


신경의학 전문의 구가야 아키라는 뇌의 피로에 대해 이야기한다. 우리가 가만히 누워있어도 피로가 풀리지 않는 이유는 뇌의 피로가 풀리지 않았다는 이유이기도 하다. 


마음이 바쁘거나 뇌를 계속 사용하다 보면
뇌도 피로해집니다. 우리 근육이 피로 해지듯이요.
따라서 뇌를 쉬게 할 방법을 찾아내야만 합니다.

-구가야 아키라-


구가야는 DMN(Default Mode Network)를 이야기하면서, 뇌의 피로를 풀어주는 방법인 마음 챙김을 소개해준다. 

DMN은 뇌의 핵심 영역들의 회로로서 뇌의 휴식을 판별하는 중요한 열쇠입니다. 과도한 일과 스트레스는 이 영역을 지나치게 활성화시켜 뇌를 필요한 상태에 이르게 하고 반대로 휴식을 잘 취한다면 이 영역에 활동은 느려지면서 뇌가 휴식할 수 있게 됩니다. 


최고의 휴식법, 마음 챙김(마인드풀니스)



그렇다면 DMN의 작동을 늦추는 휴식법은 무엇이 있을까? 구바야는 뇌를 쉬게 하는 최고의 휴식법으로 마음 챙김을 이야기한다. 하루에 5시간씩 푹 쉴 수 없는 현대인에게 권하는 최고의 휴식법이다. 마음 챙김은 하루 5분-10분으로 뇌를 휴식하게 하는 명상으로, 마음을 쉬게 함으로써 피로한 일상에서 잠시 멀어지는 방법이다.


명상을 할 때, 우리 마음은 여러 일들을 하는데, 몸에서 긴장한 곳에 집중하거나 자신과 타인에 대한 친절한 태도를 갖게 하고 긍정적인 감정을 더 많이 느끼게 합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줍니다.

-UCSF 정신의학과 교수 '엘리사 에펠'-

흔히 알고 있는 명상법이 뇌의 스트레스를 많이 줄여준다고 한다. 휴식이라는 게 필요한 건 알지만 어떻게 보면, 정말 취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하정우의 말처럼 휴식에도 노력이 필요하구나를 새삼 깨닫는다. 매일매일 바쁜 일정 속에서도 꼭 휴식을 위한 시간을 남겨두자. 오늘의 휴식은 더 나은 내일의 생산성을 가져다줄 것이다. 


참고 <EBS 다큐프라임 - Docuprime_휴식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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